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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일붕' 명찰에…관계자 "모르는 사람"[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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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건진법사' 전씨와 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세계법왕일붕문도중앙회(일붕문도회)' 측이 전씨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붕문도회 사무총장직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서모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건진법사'를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서씨는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언급한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사무총장직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진법사' 전씨는 같은 단체 기획실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진법사' 전씨로 지목된 남성이 '일붕' 명찰을 달고 있는 모습(왼쪽)과 윤석열 대선후보를 네트워크본부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건진법사' 전씨로 지목된 남성이 '일붕' 명찰을 달고 있는 모습(왼쪽)과 윤석열 대선후보를 네트워크본부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모씨가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윤석열 대선후보가 문제가 된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 가운데, 전씨와 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세계법왕일붕문도중앙회(이하 일붕문도회)' 측은 전씨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 패널이던 기자 출신 김용호씨는 SNS에 한 남성의 사진을 올리며 '건진법사' 전씨의 얼굴이라고 주장했는데, 이 사진 속 남성은 가슴에 '일붕'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다.

19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명찰은 일붕문도회 행사를 진행할 때 참석자들이 가슴에 다는 명찰로 확인됐다. 사진은 백범 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관련 행사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붕문도회 측은 주요 행사를 백범 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진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일붕문도회 사무총장직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서모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건진법사'를 모른다면서 "(보도가 된) 사진에 나온 '일붕' 명찰 때문에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남성이) 나라고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

전씨로 지목된 남성이 '일붕' 명찰을 달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일붕 관련 행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다"면서 누가 참석했었는지 모두를 기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씨는 '건진법사' 전씨가 '일붕조계종'이 아닌 '일광조계종'이라고 주장했다.

일붕문도회 행사에 참석자들이 '일붕' 명찰을 달고 있다. 유튜브 캡처일붕문도회 행사에 참석자들이 '일붕' 명찰을 달고 있다. 유튜브 캡처서씨는 또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건진법사' 전씨와 관계가 있는 단체라며 언급한 '대한불교종정협의회'의 사무총장직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 2019년 '일광종'이 후원하고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진행한 '6‧25 전몰장병 및 호국영령 위령대재'에 서씨와 전씨(건진법사) 모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당시 행사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각각 사무총장과 기획실장으로 소개됐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무속인 논란에 대해 "전씨는 무속인이 아니며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이라고 해명했다. 대한불교종정협의회는 지난 2018년 가죽을 벗긴 소 사체를 제물로 바치는 행사를 진행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 17일 세계일보는 전씨가 '일붕조계종' 관계사찰에 기획실장과 '일광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재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 교회가 '일붕조계종' 관계 사찰에 사무실을 차린 뒤, 종교대통합 행사 등을 함께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씨가 윤 후보에게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수사를 "부드럽게 가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불교 조계종측은 대한불교종정협의회에 대해 "전혀 관계가 없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씨가 재직한 것으로 알려진 일광조계종과 일붕조계종도 별개의 종단이라며 "종정협의회라는 모임도 (대한불교조계종에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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