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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김진규의 발견' 벤투호 중원 경쟁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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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대한축구협회 제공백승호. 대한축구협회 제공벤투호 중원에도 경쟁이 시작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벤투호 중원은 사실상 붙박이었다. 황인범(루빈 카잔)이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황인범의 파트너는 정우영(알 사드)이었다. 정우영은 6경기 중 4경기에 출전했다. 나머지 2경기는 정우영의 귀국 항공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합류하지 못했던 1, 2차전으로 손준호(산둥 루넝), 이동경(울산 현대)이 그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벤투호의 황인범-정우영 라인에 균열이 생겼다. 해외파가 빠진 터키 전지훈련에서 백승호(전북 현대)와 김진규(부산 아이파크)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기 때문이다.

백승호는 한 때 대표팀과 인연이 끊겼다. 독일 분데스리가2 다름슈타트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탓에 벤투 감독 눈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2021년 전북 이적 후 출전이 늘었고, 지난해 10월과 11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3~6차전에 호출됐다. 다만 출전은 이라크전 교체 출전이 전부였다.

해외파가 빠진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평가전. 벤투 감독은 백승호를 중원에 배치했다. 정우영이 맡았던 역할이었다.

백승호는 펄펄 날았다. 아이슬란드전에서는 시원한 중거리포로 A매치 데뷔골을 뽑더니, 몰도바전에서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돋보였다. 정우영의 경쟁자로 손색이 없었다.

김진규. 대한축구협회 제공김진규. 대한축구협회 제공김진규는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합류하자마자 아이슬란드전에서 선발로 A매체 데뷔전을 치렀다. 아이슬란드전에서 백승호와 호흡을 맞췄다. 백승호가 수비에 더 치중했다면, 김진규는 황인범의 역할을 맡았다. 백승호보다는 조금 더 공격에 비중을 뒀다.

아이슬란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데뷔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 몰도바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특히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는 강철 체력도 과시하며 벤투 감독의 신뢰를 듬뿍 얻었다.

황인범-정우영 라인을 위협할 두 미드필더를 발견한 터키 전지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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