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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브라모비치?…첼시 투헬 감독 "난 정치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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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토마스 투헬 감독. 연합뉴스첼시 토마스 투헬 감독. 연합뉴스"질문을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첼시와 루튼 타운(2부)의 2021-2022시즌 FA컵 16강을 앞두고 2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 첼시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 첼시와 챔피언십 6위 루튼 타운의 맞대결인 만큼 경기보다 러시아에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첼시는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영국 현지에서는 "오너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브라모비치는 "구단 관리권을 공익 재단에 넘긴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첼시 운영에서 손을 뗐다.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첼시를 인수했다. 이후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브라모비치와 이별은 첼시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투헬 감독은 계속해서 러시아와 이브라모비치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결국 화를 참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얼마나 말을 해야 하나"라면서 "당연히 전쟁은 끔찍하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질문을 그만했으면 좋겠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쟁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 말을 반복하는 것이 미안할 뿐"이라면서 "내가 이 자리에 평화롭게 앉아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런 질문을 그만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브라모비치가 떠난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침착하려고 노력 중이다. 다만 주변의 소음을 우리가 통제할 수는 없다"면서 "결국 우리 일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스포츠에 집중할 권리가 있다. 팬들을 즐겁게 하고, 우리 일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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