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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라운드라지만' K리그 순위표, 참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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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임상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포항 스틸러스 임상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K리그1 순위표가 낯설다.

지난해 K리그1 파이널A에는 전북 현대(우승)와 울산 현대, 대구FC,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FC, 수원 삼성이 자리했다. 파이널B에서는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성남FC, 강원FC, 광주FC(강등)가 경쟁했다.

그런데 2022년에는 순위표가 확 뒤집혔다. 물론 '이제 4라운드'이기에 "180도 달라졌다"고 말하기엔 조금 섣부르지만, 어색한 순위표임은 분명하다.

개막 전 예상은 2021년 순위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전북과 울산의 양강 구도에 제주가 끼어든 형국이었다. 여기에 승격팀 김천 상무 정도가 국가대표급 스쿼드로 다크호스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파이널A 팀 가운데 4라운드까지 울산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울산은 3승1무 승점 10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어 포항이 승점 9점 2위, 다크호스 김천이 승점 7점 3위, 강원과 인천이 역시 승점 7점으로 4, 5위, 서울이 승점 5점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울산을 제외한 5개 팀은 지난해 파이널B, 또 K리그2 소속이었다.

포항은 4경기에서 가장 많은 7골을 몰아치며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천 역시 조규성, 정승현, 박지수, 권창훈 등 국가대표들의 활약과 함께 3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과 인천의 기세가 무섭다. 강원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에 남았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과 함께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천도 초반 '잔류왕' 이미지를 벗고 차곡차곡 승저을 쌓고 있다. 서울 역시 안익수 감독의 지휘 아래 최근 2년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K리그 순위표K리그 순위표반면 울산을 제외한 우승후보들은 초반 주춤하다.

6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1승1무2패 승점 4점 9위다. 전북의 자랑 '닥공'이 보이지 않는다. 전북의 4경기 득점은 고작 2골. 양강 구도에 슬며시 끼어든 제주도 4경기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1승2무1패 승점 5점 7위.

전통의 강호 수원(승점 4점 8위)도 아직이다. 최근 3년 동안 파이널A에서 놀았던 대구 역시 승점 4점 10위다. 지난해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수원FC는 1무3패 승점 1점 최하위다.

지난해 파이널B 팀 중에는 성남만 11위에 머물고 있다.

여전히 초반이다. 게다가 올해 K리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등으로 인해 일찍 개막했다. 게다가 1월 내내 국가대표 차출도 있었다. 기존 강팀들에게는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그럼에도 4라운드까지 순위표는 분명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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