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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R MVP는 PO에서 성공한다? '젊은' 단기전 고수 김낙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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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 KBL 제공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 KBL 제공
2017년 KBL 무대에 데뷔한 김낙현(27·대구 한국가스공사)은 지금까지 플레이오프 22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현역 선수 중 36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김낙현과 같은 해 혹은 이후 데뷔한 선수 가운데 김낙현보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험이 많은 선수는 없다.

한국가스공사의 전신은 인천 전자랜드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오랫동안 6강 단골손님으로 통했고 그 중심에 있었던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김낙현이다.

김낙현은 지난 시즌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평균 13.0득점, 4.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가 남긴 인상은 강렬했다. 고양 오리온을 상대한 6강 2차전에서 26득점을 퍼부었고 전주 KCC에 1승2패로 밀려 탈락 위기에 놓였던 4강 4차전에서는 25득점을 몰아넣어 팀을 구했다.

김낙현은 드래프트 입단 동기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을 통해 이미 많은 것을 배웠다.

김낙현은 지난 7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단기전은 누가 더 절실하고 누가 더 집중하느냐의 차이"라고 말했다.

모범 답안이지만 비교적 적은 연차에도 큰 경기 경험을 이미 많이 쌓은 선수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묵직하게 다가왔다.

데뷔 후 네 번째 포스트시즌 무대를 앞두고 있는 김낙현은 최근 기세도 좋다.

KBL은 8일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 MVP로 김낙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낙현은 6라운드 8경기에서 평균 14.6득점, 7.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두 차례나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김낙현의 활약은 한국가스공사의 승리로 직결됐고 이는 15년 만에 대구에서 '봄 농구'가 개최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최근 프로농구를 보면 6라운드 MVP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경우가 많았다. 정규리그 막판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간 것이다.

지난 2020-2021시즌 6라운드 MVP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제러드 설린저였다. '설교수'는 소속팀에게 역사상 최초의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을 선물하고 강의를 끝냈다.

2018-2019시즌에는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의 이대성이 6라운드 MVP를 받았다. 해당 시즌의 챔피언결정전 MVP는 이대성의 몫이었다.

김낙현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정규리그를 6위로 마쳤다. 오는 10일부터 3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5전3선승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GC인삼공사는 3년 연속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포워드 문성곤을 앞세워 외곽 압박 능력이 강한 팀이다. 김낙현과 그의 백코트 파트너 두경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는 시리즈다.

김낙현은 "(문)성곤이 형의 수비가 좋기 때문에 나 혼자가 아닌 팀 전체가 다양한 플레이로 이겨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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