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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서 도굴 안 된 유물 다량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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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무덤과 독창적 축조 기법도 확인

대구 북구 제공대구 북구 제공
사적 제544호인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도굴되지 않은 다량의 유물이 발견됐다.

대구 북구는 "제5호분 발굴조사에서 매장주체부가 도굴되지 않은 채 다량의 부장품이 출토됐다"고 13일 밝혔다.

고분 중앙부에서 인골 흔적이 확인 됐고 유물은 이 주변에 함께 묻힌 것으로 조사됐다.

발견된 유물은 금동으로 장식된 귀걸이, 장식이 있는 말 안장 테두리, 항아리와 접시를 비롯한 토기류 십수점 등이다.

출토 유물의 특징으로 보아 제5호분의 조성시기는 5세기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북구는 이번 발굴조사에서 독창적인 적석봉토분의 축조기법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봉분을 높게 쌓기 위해 골조 개념인 외줄 형태의 구획석열을 최대높이 2.5m까지 방사상으로 쌓았는데, 이 석열들 사이에도 빼곡히 돌을 채워내는 독창적인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구는 또 5호분 주변에 덧댄 소형 무덤 5기와 소형 석곽 주변의 고분 4기도 추가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금번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내용들과 이미 조사된 자료를 취합한다면 구암동 고분군의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지속적인 대형고분 발굴조사와 복원정비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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