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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박찬혁만 있나' 140km 포크볼 던지는 NC '갑툭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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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KBO 리그 6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NC의 필승조로 성장하고 있는 우완 김시훈. 연합뉴스2022년 KBO 리그 6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NC의 필승조로 성장하고 있는 우완 김시훈. 연합뉴스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대형 신인들이 가세하면서 활기를 주고 있다. '제 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KIA 김도영(19)이 시범 경기부터 타율 1위에 오르며 기대를 키웠고, 키움 내야수 박찬혁(19)도 나름 쏠쏠한 활약으로 주전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화 우완 문동주(19)도 비록 부상을 당해 1군 데뷔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속 150km 후반대의 광속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다. 2020년 소형준(kt), 지난해 이의리(KIA)에 이어 올해 신인왕이 누가 될지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NC도 조용히 신인왕 후보를 키우고 있다. 우완 불펜 김시훈(23)이다. 2018년 신인이지만 1군에는 올해에야 데뷔해 신인왕 후보 자격이 있다.

김시훈은 당시 1차 지명 신인으로 계약금 2억 원을 받고 입단했다. 그러나 1군에는 뛰지 못해 먼저 군 복무를 마쳤고, 올해 1군 무대를 밟았다.

올해 김시훈은 6경기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6⅓이닝 8탈삼진 3피안타 4볼넷을 기록 중이다. 팀이 3승 10패, 최하위에 머물러 홀드 기회는 없었지만 '공룡 군단'의 든든한 불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시훈은 당초 마산고 시절만 해도 구속이 최고 140km 후반대였다. 프로에 입단한 뒤에는 오히려 구속이 줄었다. 김시훈은 "투구 폼에 대해 여러 시도를 하다 보니 구속이 많이 줄었다"고 회상했다. NC 관계자는 "입단 당시는 구속이 138km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군 시절 열심히 몸을 키웠다. 김시훈은 "입대 후 1년 정도 야구공을 잡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에만 집중했다"면서 "이후 공을 던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네트를 사서 투구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살을 찌우고 근육량을 늘려 힘을 키운 뒤 구속이 증가했다. NC 관계자는 "현재는 150km를 상회하는 공을 뿌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포크볼의 위력이 대단하다. 김시훈의 포크볼은 평균 구속 139.7km로 140km에 육박한다. 역대 토종 투수 포크볼 최고 구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단 관계자는 "다른 구단 스태프도 김시훈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힘 있는 직구와 포크볼 등을 장착해 향후 필승조로 활약이 기대된다. 김시훈은 "내가 던지는 모습을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난 선수로 생각 할 수 있지만 묵묵히 준비해 온 것이 있으니 반짝 사라지는 선수가 아닌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NC는 2013년 이재학, 2014년 박민우까지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과연 중고 신인 김시훈이 8년 만에 NC의 신인왕 계보를 이을 후보로 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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