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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쉴 곳이 필요할 땐 오세요, 정세운의 정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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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년 4개월 만에 다섯 번째 미니앨범 '웨어 이즈 마이 가든!' 발매
김이나가 작사한 타이틀곡 '롤러코스터', 달콤한 가성 돋보여
6곡 전 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돌' 면모 뽐내
"듣고 부르기에 즐거운 곡들로 즐겁게 작업"
"아이돌과 싱어송라이터 경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는 게 매력"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플레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정세운의 미니 5집 '웨어 이즈 마이 가든!' 쇼케이스가 열렸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플레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정세운의 미니 5집 '웨어 이즈 마이 가든!' 쇼케이스가 열렸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싱어송라이돌'. 직접 쓴 곡을 부르는 '싱어송라이터'와 누군가에게는 우상의 대상인 '아이돌'을 합친 말로, 가수 정세운에게 붙는 대표적인 수식어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지낸 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지난 앨범과 이번 앨범 사이 공백이 1년 4개월이나 됐다. 오랜만에 대중에게 선보이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웨어 이즈 마이 가든!'(Where is my Garden!)은, 듣기에도 부르기도 즐거운 곡들로 채웠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플레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정세운의 미니 5집 '웨어 이즈 마이 가든!' 발매 쇼케이스가 MC 하루의 진행으로 열렸다. 오랜만에 취재진을 만나는 정세운은 "왜 이렇게 반갑죠. 초면인 분들도 있지만 뭔가 내적 친밀감이… 저도 모르게 (이런 자리가) 그리웠나 보다"라고 운을 뗀 후 "앨범 만드는 게 저한테는 큰 즐거움인데, 그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웨어 이즈 마이 가든!'에는 정세운이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한 6곡이 수록됐다. 전 곡 작곡에 참여했고, 타이틀곡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를 제외한 5곡은 전부 정세운이 단독 작사했다. 마지막 트랙인 '풀 미 다운'(Pull me down)은 편곡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정세운은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어 하는 곡들로 채워서 내는 것 같다. 이번에도 제가 듣기에, 부르기에 즐거운 곡들로 즐겁게 작업했다"라며 "저의 정원을 꾸리기 위해 만든 앨범이기도 하고, 이 앨범이 여러분의 정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정세운이 타이틀곡 '롤러코스터'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정세운이 타이틀곡 '롤러코스터'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내 정원은 어디 있지?'라는 뜻의 앨범명에는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가 붙었다. 이에 관해 정세운은 "(제목이) 질문이지만 굉장히 확신에 차 있다. 이 앨범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들이, 자기가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큰 확신을 갖고 있어서 느낌표를 달았다. 앨범 트랙 하나하나 이야기가 조심스러울 때도, 직설적일 때도 있지만 그 바탕에는 (공통적으로) 자기 생각에 관한 확신이 있다. (그래서) 잘 전달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방송 '고막메이트'로 인연을 맺은 작사가 김이나가 타이틀곡 '롤러코스터'의 가사를 썼다. 정세운은 "누나 단독 가사(곡)가 타이틀이라는 게 너무 멋지다고 생각한다. 저의 생각이나 가치관에 집중하고 경청해주는 누나이기 때문에 이야기 나누면서 이 앨범 가사와 곡을 작업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한다기보다는 대화한다는 느낌이 크다. 이나 누나랑 이야기한 것 중에, '제일 끝에 앉아도 괜찮다'는 게 있었다. 순서가 늦더라도 전혀 서두를 필요 없다는 뉘앙스를 주기 위해 가사 수정했는데, 서로를 더 잘 알아가는 과정도 있고, 저와 누나의 가치관을 더 잘 알게 된 것도 있다. 너무 유익한 대화를 하는 느낌"이라고 부연했다.

정세운은 "하루에도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정말 자주 일어나지 않나. 모든 걸 다 계획할 순 없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롤러코스터 같은, 기쁘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일어나는데 (거기에) 스트레스받지 말고 두려움보다는 설렘을 느끼고 높은 위치에 있든 낮은 위치에 있든 즐기자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정세운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 '롤러코스터'를 포함해 6곡 전 곡에 참여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정세운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 '롤러코스터'를 포함해 6곡 전 곡에 참여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타이틀곡에서는 모처럼 춤도 춘다. 정세운은 "싱어송라이돌이라는 길이 저에게도 너무 특별하다. 춤추는 게 결코 부끄럽진 않다. 오히려 즐기면서 활동하다 보면 얻는 능력치도 있다. 좀 더 뻔뻔해진다든지"라고 너스레를 떤 후 "오랜만에 춤추면서 노래하다 보니 숨이 너무 찬다"라고 털어놨다.

인생에서 '롤러코스터에 탄 것 같은' 순간이 있었는지 묻자, 정세운은 "저는 오히려 상을 받고 이랬던 것보다 우리 '정세운 팀'과 회사 식구들과 소소하게 쌓아가는 재미가 크다"라며 "하루 스케줄을 편안하고 화기애애하게 좋게 끝냈을 때 기쁨이 크다. 가장 낮은 곳에 있다고 생각한 순간은 딱히 없다"라고 답했다.

쇼케이스에서는 수록곡 '널디'(Nerdy) 무대도 펼쳤다. '좀 이상하면 어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노래다. 정세운은 "제가 독특하다는 얘기를 좀 많이 들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저도 저에 대해 생각하며 이야기해본 곡"이라며 "제목을 무조건 '널디'로 해야겠다 싶었다. 주제도 빨리 정했고 가사도 빨리 완성했다"라고 전했다.

첫 번째 트랙 '가든'(Garden)은 앨범의 주제를 관통하는 곡이다. 정세운은 "아무 계산 없이, 생각 없이 쉴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도 필요하다. 너무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쉬고 싶을 때 언제든지 듣고 힘 얻고 에너지 얻어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밝혔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10분'은 "본인이 바꾸고 싶은 부분", 예를 들어 '안 좋은 버릇' 같은 게 반복될 때가 있지만 "오늘 십 분만 좀 천천히 숨을 쉬고 생각해 보면서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자는 용기를 주는 곡"이다.

올해 3월 '아끼고 아낀 말'이라는 에세이를 낸 '작가'이기도 한 정세운은 이번 앨범에 '북'(Book)이란 곡도 수록했다. 그는 "뭔가 너무 좋으면 하루가 그 생각으로 꽉 차지 않나"라며 "책도 매번 새로운 페이지가 나오고, 어떤 얘기가 나올지 모른다. (그 감정을) 책에 비유해서 써본 곡"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 트랙 '풀 미 다운'은 정세운의 가치관이 들어간 곡이다. 그는 "어둡고 딥하게 느낄 수 있는데 듣다 보면 너무 신나고 에너지를 주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유혹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담았다. 마음껏 나를 끌어당겨 봐라, 나를 궁지에 몰아봐라 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정세운이 색소폰을 직접 연주한 것도 감상 포인트다.

가수 정세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정세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정세운은 이번 앨범을 두고 "키워드가 '위로' 같기도 하지만 굉장히 차갑고 직설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뭔가 너무 사랑해주기 전에, '사랑하지 말아야 할 모습'도 있으니 괜찮지 않은 건 괜찮지 않다고 얘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어송라이돌' 정세운이 생각하는 '아이돌' 정세운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누군가의 동경의 대상, 숭배의 대상이 되고 싶진 않다, 사실"이라면서도 "(아이돌과) 싱어송라이터 경계를 자유롭게, 자연스럽게 왔다 갔다 하는 게 매력이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내일이 기다려지고 설레는 것"이 본인이 가진 희망이라고 말한 정세운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웨어 이즈 마이 가든!'은 오늘(11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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