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 '밀어내기 실점이라니'. 연합뉴스앞서 키움과 주중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KIA가 이번에는 선두 SSG와 주말 3연전에 나선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겨 '불펜 데이'가 불가피해졌다.
KIA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4연패에 빠진 가운데 7월 첫 경기부터 1위의 강적을 만났다.
지난달 KIA는 24경기에서 10승 1무 13패로 승률 4할3푼8리를 기록, 월간 승률 7위에 머물렀다. 앞서 5월 한 달간 18승 8패 승률 6할9푼2리로 월간 승률 1위를 차지했던 성적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 및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로니 윌리엄스는 올 시즌 10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5.89의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지난달 28일 방출됐다. 지난 5월 25일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션 놀린은 한 달 넘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KIA의 6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최하위(5.65)로 내려앉았다. 양현종, 임기영, 이의리, 한승혁이 나름 분투했지만 팀의 부진을 막기엔 역부족했다.
우완 투수 김도현. KIA 타이거즈KIA는 선발진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SSG전을 불펜 데이로 정했다. 당초 이날은 방출된 로니의 등판일이었다. 대체 선수로 영입된 토마스 파노니가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체 선발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선발은 우완 김도현이 맡는다. 김도현은 지난 4월 한화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투수다. 2군에서 담금질을 마친 뒤 지난달 4일 수원 kt전에서 KIA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2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KIA는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자 김도현을 다시 1군으로 콜업했다. 한화 시절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김도현에 이날 대체 선발을 맡겼다.
하지만 김도현이 긴 이닝을 소화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지난 시즌 한화에서도 선발로 나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었다.
부득이하게 불펜진을 풀가동해야 하는 상황에 필승조로 활약한 장현식마저 빠졌다. 김종국 감독은 전날 "장현식이 팔꿈치 피로도가 누적돼 열흘 정도 쉬어간다"고 밝혔다. 이준영, 박준표, 윤중현 등이 장현식의 역할을 대신하겠지만 전상현, 정해영 등 나머지 필승조도 모두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KIA의 선발진은 적어도 이달 초가 지나야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 외국인 투수 파노니는 오는 7일 광주 kt전을 등판일로 정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상자 놀린도 이달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군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외국인 투수 두 명 모두 정상적인 활약을 펼쳐주면서 선발진이 여유있게 한 순번씩 쉴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파노니에 대한 기대가 크다. 놀린도 돌아오면 선발진이 한층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노니와 놀린이 흔들리는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해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