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 연합뉴스1군 감독 데뷔전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친 삼성 박진만 감독 대행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반격을 예고했다.
삼성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1 대 3으로 졌다. 2회초 먼저 1점을 냈지만 내리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박 대행은 4일 두산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부임 첫날은 여러 생각이 많아서 잠을 못 잤다"면서 "한 경기지만 지고 난 뒤 분한 마음도 생겨서 잠을 더 못 잤다. 지금 심경이 그렇다"고 밝혔다.
퓨처스(2군) 팀을 이끌던 때에 비해 부담은 상당했다. 박 대행은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2군이라면 과정이 좋으면 괜찮았을 텐데 1군은 과정보단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라며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가짐을 고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야심 차게 바꾼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날 8번 타자로 나선 김지찬에게 리드 오프를 맡겼고,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의 타순을 바꿔 각각 3번과 4번 타순에 배치했다. 강민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8번 타자로 출전하고 상대 선발 이영하에게 강한 오선진이 유격수를 맡는다.
박 대행은 "타격 파트와 상의를 해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면서 "큰 변화는 아니지만 투수의 상대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좌우 밸런스나 상대성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현역 때를 돌아보면 나에게 강한 투수를 상대할 때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자신 있다고 생각되는 투수들은 또 달랐다. 그래서 선발 이영하에게 강했던 타자들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