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만루에 흔들리는 반즈. 연합뉴스롯데의 에이스 찰리 반즈가 최근 잠잠했던 키움 타선에 혼쭐이 났다.
반즈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5개를 내주고 6실점했다. 1 대 4로 뒤진 5회말 이민석에게 배턴을 넘기고 물러났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키움 타선을 상대로 무너졌다. 반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22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키움전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회부터 아쉬운 수비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선두 김준완과 박찬혁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야시엘 푸이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실점이 나왔다.
2사 1루에서 유격수 잭 렉스가 김혜성이 날린 뜬공 타구의 낙구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 결국 김혜성에게 2루타를 내줬고, 그 사이 1루 주자 푸이그는 재빠르게 홈으로 들어왔다.
반즈는 2회에도 실점을 막지 못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휘집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김휘집은 반즈의 2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1점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3회초 전준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반즈는 3회말 실점 없이 막아내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4회말 2실점하며 다시 분위기를 내줬다. 선두 김수환에게 볼넷, 김휘집과 김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용규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고, 1사 1, 3루 김준완 타석에서 폭투를 던져 총 2실점했다.
이어 5회말에도 만루에 몰렸고, 결국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푸이그에게 볼넷,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가 됐다. 김태진 타석 때 폭투로 주자들이 모두 진루했다. 김태진을 땅볼로 잡아냈지만 김수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처하자 이민석과 교체됐다.
이민석은 곧바로 김휘집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재현의 대타로 나선 이정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반즈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