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토니 마르시알. 연합뉴스앙토니 마르시알(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전 사령탑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마르시알의 타깃은 조제 모리뉴 감독(현 AS 로마)과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이었다. 2015년 9월 프랑스 리그1 AS 모나코에서 이적한 마르시알이 부진했던 시기에 지휘봉을 잡았던 사령탑들이다. 마르시알은 루이스 판할 감독을 포함해 랄프 랑니크 임시 감독, 현 에릭 텐하흐 감독까지 5명의 사령탑을 경험했다.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마르시알이 솔셰르 감독에 대해서는 배신자라고, 모리뉴 감독에 대해서는 무례하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마르시알은 솔셰르 감독 시절 코로나19 확진 후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솔셰르 감독의 요구에 계속 경기에 나섰지만, 솔셰르 감독은 마르시알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언론 등에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마르시알은 "부상 상태에서 경기를 했지만,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코로나19 확진 후 4개월 가량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면서 "감독이 필요하다고 해서 경기를 했다. 하지만 내가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꼬인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됐을 때는 더 뛰지 못했다. 팀을 위해 희생했는데 나에게는 배신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과 틀어진 것은 등번호 때문이었다. 마르시알은 등번호 9번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을 위해 마르시알에게 11번으로의 등번호 변경을 요구했다. 결국 이브라히모비치가 9번을 달았다.
마르시알은 "등번호 이야기부터 시작하겠다"면서 "휴식기에 라이언 긱스의 번호인 11번으로 변경하는 것이 어떠냐는 메시지가 왔다. 나는 긱스를 존경하지만, 9번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귀했을 때 11번 유니폼을 받았다. 나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2017-2018시즌 초반 내가 팀 내에서 최고였다. 하지만 알렉시스 산체스(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데려왔고, 이후 나는 뛰지 못했다"면서 "월드컵 시즌이었고, 프랑스가 우승했기에 손해가 컸다. 내가 뛰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마르시알은 세비야(스페인) 임대를 마치고 복귀했다. 리버풀과 3라운드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아직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