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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 간절했던 GS 감독 "원래 말 줄이려 하는데 4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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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승리 후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봄 배구 진출 경쟁팀과 2연전에서 첫 경기를 잡아내며 한시름 놓았다. 걱정이 가득했던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피었다.

GS칼텍스는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6-24, 27-25, 20-25, 25-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봄 배구 진출을 향한 희망을 살렸다.

승점 3을 따내며 13승 14패 승점 39를 기록, KGC인삼공사(승점 38)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4)와 격차는 5로 좁혔다. 3위와 4위의 승점 격차가 3 이하일 경우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를 향해 한걸음 나아갔다.

봄 배구 진출을 향한 차 감독의 간절함이 통했다. 그는 "오늘 졌으면 힘들었을 텐데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집념을 보여줬다. 승점 3을 따내며 희망이 생겼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에선 승리도 중요하지만, 승점 3을 따낸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차 감독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기 위해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그는 "경기를 하다 보면 말이 많아져서 줄이려 한다. 그런데 4세트 후반엔 범실이 많아져서 선수들에게 집중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두 팀은 직전 4라운드 맞대결에서 4세트 모두 듀스 접전을 벌였고, 이날 경기에서도 2세트까지 내리 듀스 승부를 펼치며 팽팽하게 맞섰다.

차 감독은 "잡을 듯하면서 넘어가고, 넘어갈 듯하면서 잡는다. 직전 경기에서도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넘어갔다"면서 "오늘도 비슷한 양상이 나왔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독 도로공사와 맞대결은 쉽게 끝나는 경우가 없다. 차 감독은 "많이 붙어봐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애초에 길게 싸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늘 재미있는 경기를 한다"고 웃었다.

큰 산을 넘었지만, 또 하나의 산을 넘어야 한다. 오는 12일 맞붙을 5위 KGC인삼공사도 봄 배구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차 감독은 "두 팀 모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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