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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건재' 세자르 감독이 봤다 "대표팀 복귀?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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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 김수지. 한국배구연맹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 김수지. 한국배구연맹IBK기업은행의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수지(36·188cm)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세자르 감독 앞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김수지는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 35%로 활약했다. 기업은행의 세트 스코어 3 대 1(25-12, 25-19, 24-26, 25-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수지는 경기 후 "준비한 대로 플레이가 나와서 좋았고, 승리로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지는 평소 목 부위에 담 증상을 자주 앓는다. 이날 경기에서도 담 증상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오늘 목 상태가 안 좋아서 조심스러웠다. 그래도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경기 초반부터 서브도 잘 들어가고 벽도 잘 세워져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셧아웃으로 무기력하게 패한 직전 KGC인삼공사전과 상반된 경기력이었다. 김수지는 "상대를 분석한대로 움직이려고 노력했다"면서 "선수들과 계속 호흡을 맞춰가려고 노력했고, 오늘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직전 경기에 비해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수 산타나를 꼽았다. 김수지는 산타나에 대해 "산타나가 지난 경기에선 지쳐보였는데, 오늘은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산타나가 활기있게 경기를 풀어갔고, 선수들이 모두 잘 따라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칭찬했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김수지. 인천=김조휘 기자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김수지. 인천=김조휘 기자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팀의 승리에도 최근 기복있는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수지는 "나도 느끼고 있는 부분"이라고 운을 뗀 뒤 "다른 팀 선수들과 우리 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다루기 어려운 팀이면서도 무너지면 쉽게 무너지는 팀'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한 게 잘 나오면 상위권에 있을 텐데, 시즌 초중반에 미스가 자주 나왔다"면서 "기복을 좁혀나가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팀이 보여준 좋은 경기력에 대해 "나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세자르 감독이 와서 그런 게 아닌가"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이날 경기를 관람하러 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세자르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열심히 뛴 것이 아니냐는 농담을 건넨 것.

이미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일리가 있냐는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 김수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경기에 집중했다"고 웃으며 반박했다. 김수지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룬 뒤 태극 마크를 반납했다.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은 계속 됐다. 이미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복귀 요청이 오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수지는 한참 망설이다가 "그래도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으니 제안이 오면 고민은 해봐야 하지 않나"라며 조심스레 답한 뒤 "대표팀에 좋은 미들 블로커가 많은데"라고 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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