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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타니 등장에 만원 관중 환호…이도류 뽐내자 박수 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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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밝은 표정으로. 연합뉴스오타니, 밝은 표정으로. 연합뉴스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부터 이도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본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8 대 1 대승을 거뒀다. 명실상부한 일본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가 대회 첫 승리에 앞장섰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 투수로 출전해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총 투구 수는 49개에 달했고, 최고 시속은 무려 160km을 찍었다.

타석에서는 3번 지명 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이도류라는 명성에 걸맞게 투타 모두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단기전으로 진행되는 국제 대회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첫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일본 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중국전에서 편안한 승리를 거두고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 위해 오타니에 투타 겸업을 맡겼다.

구리야마 감독은 전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오타니를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면서 "오타니는 분명 투타를 겸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 역시 "첫 경기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던지겠다"면서 "나다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에서 프로에 데뷔한 오타니는 2017시즌을 마친 뒤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면서 미국 메이저 리그(MLB)에 입성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거머쥔 뒤 2021년 MVP(최우수 선수), 올스타 2회, 실버 슬러거 1회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갔다. 여기에 투타 겸업마저 완벽히 해내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도쿄돔 구름 관중. 연합뉴스도쿄돔 구름 관중. 연합뉴스이번 WBC에서도 오타니의 투타 겸업 여부를 두고 많은 관심이 쏠렸다. 오타니는 대회 첫 경기부터 선발 투수로 나서면서 투타를 모두 소화하게 됐다.

일본의 수많은 야구 팬들은 오타니의 선발 등판 소식을 듣고 이날 도쿄돔에 운집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4만 6천여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경기는 중국의 선공으로 시작됐고, 오타니는 일본 응원단 사무라이 재팬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섰다.

오타니는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3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중국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4회초 1사에서 안타를 허용해 노히트는 무산됐지만, 2회초에는 시속 16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려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맘껏 뽐냈다. 4회말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친 뒤 득점까지 해내는 등 펄펄 날았다.

일본은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WBC 첫 경기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오는 10일 열릴 한일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중국전 승리의 일등공신인 오타니는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 한국전 마운드에 등판할 수 없지만 타석에는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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