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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홈피 '한국-체코-중국의 경우의 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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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탈락, 호주는 8강 진출. 연합뉴스한국은 탈락, 호주는 8강 진출. 연합뉴스
이변은 스포츠 이벤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6년 만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안타깝게도 한국 야구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대신 호주가 활짝 웃었다.

WBC 홈페이지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가 체코를 8-3으로 누르고 다섯 차례 대회 참가 만에 처음으로 역사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호주와 체코의 경기에 한국 야구의 운명이 걸려 있었다. 체코가 호주를 잡고 호주가 적잖은 점수를 내줄 경우 한국이 조 2위로 8강에 오르는 실낱같은 '경우의 수'가 존재했다.

그 자체가 한국 야구에게는 굴욕이었다.

WBC 홈페이지는 호주와 체코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먼저 두 나라 모두 야구 강호와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또 양팀에는 직업이 전문 야구선수가 아니라 소방관인 선수가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평가받는 프로야구 리그가 있고 엄청난 연봉을 받으며 좋은 환경에서 전문적으로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 모인 한국은 그들에게 밀렸다.

한국은 대회 첫 날 호주에 7-8로 졌다. 여기서부터 모든 계획이 꼬였다. 설상가상으로 체코에게 3점이나 내줬다(7-3 승리). 희망은 더욱 희박했다.

WBC 홈페이지는 1승3패로 1라운드 탈락이 결정된 체코에게 아직 과제가 남았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

이 매체는 '한국이 B조 최종전에서 중국을 이길 경우, 체코는 (조 4위로) 2026 WBC 자동출전권을 얻게 된다. 반대로 중국이 이길 경우 한국-체코-중국이 타이브레이크 룰로 순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냉정하게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전패를 기록 중인 야구 변방 중국에게 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들과 '경우의 수'에 묶이는 것 자체가 한국 야구에게는 낯선 경험이다. 2023년 봄은 한국 야구에게 잊지 못할 고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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