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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님 오셨다, 보여주자!…울산 엄원상 원맨쇼+주민규 10호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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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 현대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완파했다.
   
울산은 1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5 대 1로 이겼다. 승점 3을 더한 울산(승점 44)은 다시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0)와 격차도 승점 14로 벌렸다.
   
제주(승점 28·27골)는 3위 FC서울(승점 28·30골)을 따라잡지 못하고 4위를 유지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지켜보는 상황. 울산 엄원상과 주민규는 6월 평가전을 치를 클린스만호에 합류하지 못했다. 엄원상은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발탁됐고 주민규는 이번에도 A대표팀에 오르지 못했다. 둘은 골로 시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전반 17분 교체로 투입된 엄원상이 원맨쇼 활약을 시작했다. 전반 29분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바코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본격적인 골 잔치는 후반에 나왔다. 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엄원상이 올린 크로스를 아타루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 엄원상. 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 현대 엄원상. 한국프로축구연맹
1분 뒤 엄원상은 직접 골문을 정조준했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엄원상은 드리블을 시작했다.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자 제주 임채민이 수비에 나섰지만 엄원상은 속도를 높여 치고 나갔다. 이어 페널티 박스 오른쪽까지 질주했고 골키퍼 김동준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반대쪽을 향해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5분 이번엔 주민규가 골 시위에 나섰다. 바코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로 받은 뒤 그대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리그 10호 골. 2021년(22골), 2022년(17골)에 이어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주민규는 친정팀 제주 앞에서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반면 골이 터지자 클린스만 감독이 활짝 웃는 모습이 중계에 잡혔다.
   
제주는 후반 33분 유리 조나탄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오히려 울산에 쐐기골을 내줬다. 선제골을 넣은 바코는 후반 추가시간 골문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뽑아냈다. 결국 울산은 홈에서 4골 차 대승을 거머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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