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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청소년기의 예정된 방황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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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


'내일 말할 진실' '용기 없는 일주일' 등 청소년 주인공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온 정은숙 작가의 장편소설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이 출간됐다.

책은 부유했던 가정 환경이 갑작스레 허물어지며 혼란을 느끼는 고등학생 주인공 선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느 날 아버지가 사기횡령죄로 도주하게 되고, 어머니는 전세 사기를 당한다. 유학을 준비하던 선빈은 하루아침에 엄마가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집 지하 방에서 지내게 된다.

'빈둥 소녀의 무용한 일상'이라는 블로그를 만든 선빈은 전학 간 학교에서 선생님의 권유에 텃밭을 가꾸다 새 친구 민하, 승진을 만나게 되고 꽃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세 청소년들은 서로의 복잡한 가족사를 나누게 된다.

승진이 우연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임을 알게 되고 민하는 가족들이 돈문제로 매일 싸운다. 이어 집주인 '라떼 여사'가 엄마의 전 시어머니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라떼 여사의 둘째 며느리의 친아들이 승진이라는 것까지 알게되는데. 선빈은 짧은 가출은 마치고 엄마에게로 돌아간다.

작가는 "누군가 내 옆에 있다는 믿음은 얼마나 든든한가"라며 "상실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면서도 그들 옆에는 기쁜 일에 함께 웃고 슬픈 일에 함께 울어줄 이웃들이 있어 마냥 슬프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저마다의 이유로 흔들리는 가족 공동체와 그 안에서 혼란을 느끼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이야기 속에는 경력 단절 여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등 우리 사회가 외면해서는 안 될 주제까지 담고 있다.

정은숙 지음ㅣ창비ㅣ2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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