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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K2 원정부터 파타고니아 합류까지…릭 리지웨이의 40년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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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끝의 모험: 지구의 마지막 야생에서 보낸 35년


미국인 최초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봉인 K2 무산소 등정, 보르네오 최장 코스 횡단, 남극 대벽 최초 등반 등 수많은 신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친환경 패션브랜드 파타고니아 지속가능경영 부사장 릭 리지웨이의 35년간의 모험,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여정을 담은 책 '지도 끝의 모험'이 출간됐다.

'이 재킷을 사지 마시오'(Don't Buy This Jacket)는 뉴욕타임스 광고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파타고니아의 캠페인 기획자이기도 한 릭 리지웨이의 1976년 미국 200주년 에베레스트 원정부터 2015년 파타고니아 마젤란 해협 탐험까지 이어간 40년 여정이 이 책에 담겼다.

4조 원이 넘는 회사 지분을 통째로 환경재단에 기부한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와 수백만 에이커의 토지를 기증해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거대한 국립공원을 만든 노스페이스 창립자 더그 톰킨스, 그리고 릭 리지웨이가 각자의 방식으로 환경 운동에 헌신하는 이야기도 볼거리다.

릭 리지웨이는 파타고니아에서 지속가능경영 총책임자(부사장)로 일하는 15년 동안 야생동물 이동권 보호운동 '배회의 자유 캠페인', 자원재활용 운동 '원웨어 캠페인', 제작과정 전체에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풋푸린트 크로니클 프로그램' 등 수많은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릭 리지웨이 부사장이 기획한 캠페인 '이 자켓을 사지 마시오'. 파타고니이나 캡처 릭 리지웨이 부사장이 기획한 캠페인 '이 자켓을 사지 마시오'. 파타고니이나 캡처 월마트를 석득해 지속 가능한 의류 연합(SAC)를 설립하고 나이키, 아마존, 자라 등 글로벌 섬유 브랜드 40%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비영리기구로 발전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야생에서의 경험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가장 높은 곳을 오르겠다는 열정은 파타고니아의 초원이 관광도시로 바뀌고, 킬리만자로의 빙하가 사라지고,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감소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점차 자연과 야생동물을 구하는 일로 옮겨갔다. 특히 이본 쉬나드 파타고니아 창업자와 더그 톰킨스 노스페이스 창업자와의 만남은 그를 환경운동의 최전선으로 이끈 이들이었다.

이본 쉬나드는 1960년대 초 주한미군으로 근무해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한국의 악산을 타고다닌 그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북한산 인수봉에 그가 개척한 등반로 '쉬나드 길'이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이영래가 옮긴 책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에서 파타고니아 창업자이자 릭 리지웨이를 환경운동으로 이끈 이본 쉬나드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언젠가 이 나무, 이 숲, 이 모든 건물, 트레일, 야영장을 칠레에 돌려줄 생각이야. 그렇게 되면 이 나라의 국립공원 시스템이 커지겠지.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렇게 해서 공원에 대한 기준이 더 높아지고 사람들이 공원데 대해 가지는 자부심이 강해지는 거야. 가부심이 강해지면 공원을 더 잘 보호하고 싶어지겠지?" -23장 '세계 최고의 국립공원을 꿈꾸다' 중에

성공한 사업가들이었지만 사업을 환경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여긴 세계적인 창업자들의 용기를 책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에는 릭 리지웨이가 50여 년간 야생의 세계에서 동료들과 함께한 모험과 환경운동의 역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릭 리지웨이 지음ㅣ이영래 옮김ㅣ라이팅하우스ㅣ5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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