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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새 시대를 개척하는 224cm 웸반야마, 멘탈은 이미 레전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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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웸반야마. 연합뉴스빅터 웸반야마. 연합뉴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피닉스 선즈와 원정경기에서 한때 27점 차로 앞서나갔다.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종료 1.2초 전에 터진 켈든 존슨의 극적인 역전 득점으로 승리했던 샌안토니오의 유망주 군단은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데빈 부커가 부상에서 돌아온 피닉스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피닉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부커의 득점포가 후반 들어 폭발했다. 피닉스는 4쿼터 종료 4분21초를 남기고 116-116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피닉스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기세였다.

하지만 샌안토니오의 특급 신인 빅터 웸반야마가 마지막 승부처를 접수했다.

샌안토니오는 빅터 웸반야마의 자유투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웸반야마는 이어 잭 콜린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덩크를 터뜨렸다. 덩크가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위치에서 도약해 224cm의 신장, 244cm의 윙스팬을 마음껏 뽐내며 귀중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웸반야마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높이와 신장 대비 최상급의 기동력, 핸들링 능력을 토대로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장면들을 연출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 신인의 활약은 계속 됐다. 빅터 웸반야마는 제레미 소핸의 어시스트를 통해 또 한 번 득점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종료 1분35초를 앞두고 128-116까지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샌안토니오는 38득점(3점슛 3개)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한 빅터 웸반야마의 활약에 힘입어 부상에서 돌아온 데빈 부커(31득점 13어시스트)와 케빈 듀란트(28득점)가 분전한 피닉스를 132-121로 눌렀다.

결코 쉽지 않은 원정 2연전에서 우승 후보 피닉스를 연파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빅터 웸반야마는 19세 선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10대의 나이로 NBA에서 한 경기 35득점 이상-10리바운드-2블록슛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이전까지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가 있었다. 웸반야마는 역대 세 번째 금자탑을 세웠다.

르브론 제임스는 데뷔 후 69번째 경기에서 35득점-10리바운드의 스탯라인을 처음 찍었다. 케빈 듀란트는 80번째 경기에서 작성했다. 빅터 웸반야마는 데뷔 후 5번째 경기만에 이 같은 기록을 남겼다.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아울러 빅터 웸반야마는 1992년을 뜨겁게 달궜던 어떤 선수 이후 처음으로 데뷔 후 5경기에서 100득점-10블록슛 이상을 기록했다.

그 선수는 다름 아닌 레전드 센터 샤킬 오닐이다.

압도적인 신장에 포워드 못지 않은 스피드, 가드를 연상케 하는 드리블, 슈팅 능력을 모두 갖춰 '외계인'이라 불리는 프랑스 출신의 빅터 웸반야마는 어린 나이에도 침착하고 배려심 깊은 멘탈을 갖춰 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빅터 웸반야마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막판 눈부신 활약에 대해 "오늘 누군가는 나서야 했다. 내일은 나의 동료 중 한 명이 해줄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눈부신 활약과 극적인 승리, 어린 나이에 충분히 흥분할만한 경기였지만 웸반야마는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10대 신인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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