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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세탁? 7장으로 늘어난 경고…불안해진 3차전과 토너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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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의 경고 장면. 연합뉴스박용우의 경고 장면. 연합뉴스요르단전 무승부의 타격은 꽤 컸다.

한국은 바레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경고 5장을 받았다. 3대1 승리로 마무리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경고로 잃은 것도 많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조규성(미트윌란),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 삼성)이 경고를 받았다.

이어진 요르단과 2차전. 토너먼트를 위해서라도 경고 세탁이 필요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요르단의 자책골로 2대2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경고를 세탁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오히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오현규(셀틱)가 경고를 추가했다.

7장의 경고와 함께 말레이시아와 3차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경고가 있는 7명 중 경고를 추가할 경우 16강에 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경고가 누적된다.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 경고를 받지 않더라도 16강에서 경고가 추가되면 8강전에 나설 수 없다. 8강에서도 마찬가지다.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 4강에 출전할 수 없다. 그래서 요르단전 경고 세탁이 더 중요했다.

특히 경고를 받은 손흥민과 김민재, 황인범은 대체 불가능한 핵심 자원이다. 요르단전 승리로 16강 진출을 일찍 확정했다면 경고 세탁에 실패했어도 말레이시아전 로테이션도 가능했다.

하지만 요르단전 충격 무승부로 경고 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국은 25일 말레이시아와 E조 3차전을 치른다. 2차전까지 순위는 2위다. 요르단과 1승1무 승점 4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요르단 +4 한국 +2)에서 밀린다. 말레이시아를 이기더라도 요르단-바레인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E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D조 2위를 만난다. D조 2위는 일본이 유력하다. 일본은 이라크에 1대2로 패하면서 D조 1위가 불가능해졌다. 이후 대진도 험난하다. 8강에서는 이란, 4강에서는 카타르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E조 2위가 되면 F조 1위를 만난다. 현재 F조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다. 2위는 태국. 사우디아라비아-태국의 최종전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일본보다는 수월한 상대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최정예 전력으로 맞붙어야 이길 수 있는 토너먼트.

하지만 요르단전 무승부의 나비 효과로 경고를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자칫 주축 선수들이 경고를 추가한다면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에게는 큰 타격이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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