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주장이 잘 어울린다고 느꼈어요."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칭찬은 끊이지 않는다.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주장을 맡긴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활짝 웃으며 '캡틴'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일(한국시간)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분명 다음 리더를 누구에게 맡길지는 중요했다.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도 오래 토트넘에 있었다"면서 "다만 우리가 가고 싶은 방향을 위해 중요한 결정이었다. 새로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팔에 채워진 주장 완장이 낯선 장면은 아니다. 손흥민은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한국 축구의 '캡틴'으로 활약했다.
토트넘에서도 베테랑이었다. 2015년 여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었다. 8년 동안 통산 375경기에 출전해 148골 80어시스트를 기록했으니 기량 면에서도 주장으로 딱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우리가 필요한 변화가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주장이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한국 국가대표에서도 리더였고, 나 역시 주저 없이 주장 자리에 앉혔다"면서 "탁월한 선택이었다. 주장을 맡으면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번 시즌 손흥민의 활약은 뛰어나다. 오히려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