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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말포이가 머글들에게…'마법 지팡이 너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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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마법 지팡이 너머의 세계
이스라엘에 대한 열 가지 신화
땅의 역사 7

문학수첩 제공 문학수첩 제공 
영화 '해리 포터' 팬이라면 드레이코 말포이를 기억할 것이다. 말포이 가문의 가주 루시우스 말포이와 블랙 가문의 영애 나르시사 말포이의 외아들로 태어난 백금발의 귀족 소년, 드레이코 말포이 배역으로 주목을 받았던 배우 톰 펠턴의 에세이가 국내 출간됐다.

어느새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1987년생)가 된 톰은 이 책에서 마법 세계의 일부로 살았던 삶과 그 너머의 인생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1997년 영화 '바로워스'로 데뷔한 이래 배우 톰 펠턴이 있게 한 가족들, 마법사다운 지혜를 선사한 선배 배우들, 오랜 시간 영화를 찍으며 다져온 우정과 긴 시리즈가 끝난 뒤에 겪었던 아픔까지 담겼다.

20년 넘게 우정을 지켜오고 있는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이 서문을 썼으며, 15쪽에 걸친 컬러 화보가 실려 있다.  

톰 펠턴 지음 |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416쪽


틈새책방 제공 틈새책방 제공 
학살의 피해자였던 유대인들이 오히려 종족 청소의 가해자가 됐다고 비판하고 나선 '이스라엘에 대한 열 가지 신화'의 저자. 그는 이스라엘 출신 역사학자 일란 파페다. 파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범죄를 비판하며, 유럽의 반유대주의와 시오니즘, 종교적 믿음이 얽혀 만들어낸 이스라엘에 대한 신화가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통적이고 단편적인 프레임으로 그는 '성경'(구약)에 기술된 약속된 옛 땅을 찾은 민족이며, 가련한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이자 중동 국가들의 위협을 이겨낸 위대한 국가, 팔레스타인은 비어있는 땅이었고 그 땅의 '일부' 정주민들은 유대인의 평화로운 정착을 방해했으며, 틈만 나면 테러를 저지르며 평화를 거부하는 야만인들이라는 시선을 꼬집는다.

그는 이러한 시각이 이스라엘과 서구 세계가 합작한 역사 왜곡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비판을 막는 이스라엘에 대한 10가지 신화를 뽑아내 역사적 맥락과 근거를 가지고 비판한다.

감수자인 이희수 성공회대 교수는 "반유대주의의 가해자였던 유럽과 서구 사회가 홀로코스트에 침묵하면서 떠안게 된 원죄 의식은 1948년 독립 이후 이스라엘에 보내는 무조건적인 지지와 연대로 나타났고, 이를 피해자에 대한 연민과 배려로 포장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 침해에는 침묵하는 서구의 도덕적 이중성을 고발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책을 균형 잡힌 책이 아니라고 전제한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땅에서 식민지화되고 점령당하고 억압받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대신해 권력의 균형을 바로잡으려는 또 하나의 시도"라고 자평한다.

21세기 학살의 현장에서 이스라엘에게 물어야 할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일란 파페 지음 | 백선 옮김 | 틈새책방 | 328쪽


상상출판 제공 상상출판 제공 
여행·역사 전문기자가 쓴 '땅의 역사'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 출간됐다.

'땅의 역사 7'은 어느 한적한 동네에 세워진 비석에서, 서울 곳곳에 자리한 궁궐에서, 일상적으로 지나쳤던 어느 빌딩에서 역사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1537년 경회루에서 벌어진 낯부끄러운 명나라 사신들의 사대, 영국 여자를 사랑한 위정척사파 권수도 등 지우려 애쓴 역사와 세월 속에 잊힌 사람들을 소환하는가 하면,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끔찍한 도륙과 궤멸의 현장을 찾아나선다.

허준의 스승으로 알려진 유의태는 소설과 드라마가 만들어낸 인물인데도 그를 조명하는 논문이 쓰여지고 동상과 기념비가 세워지는 거짓 역사도 짚어낸다. 서울의 한복판 전범 기업 하자마구미의 흔적, 친일파 이종만이 살던 집터를 찾으며 때론 왜곡되고 사라진 역사를 들춰내고 후대가 나아갈 길을 비춘다.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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