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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균안 부진 딛고 한때 13점 차 역전…끝내 KIA와 15-15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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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 연합뉴스 나균안. 연합뉴스 
홈 팀의 선발투수가 등판을 마치고 덕아웃을 향할 때 일부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대상은 롯데 자이언츠의 나균안. 그가 등판을 앞두고 새벽까지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이야기가 야구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실제 음주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때문에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결과도 안 좋았다. 나균안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그가 2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될 때 야구장에는 롯데 홈 팬들의 야유 소리가 들렸다.

롯데는 선발투수의 난조로 인해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4회초까지 KIA에 1-14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때부터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다. 4회말 고승민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6점을 뽑았고 5회말에 2점을 추가했으며 6회말에는 정훈이 3점포를 쳤다.

스코어가 12-14로 좁혀진 가운데 롯데는 마침내 흐름을 뒤집었다. 7회말 고승민이 동점 2타점 적시타를 쳤고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이정훈의 역전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롯데는 무려 13점 차를 뒤집었다. KBO 리그 역사상 최다 점수차 역전승은 지난 2013년 5월 8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기록한 10점 차 뒤집기다.

그러나 KIA는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2사 2루에서 홍종표가 적시타를 때려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연장 12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해 결국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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