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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기록적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2배 증가한 6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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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7월 폭염일수 18일…기상관측이래 가장 많아
온열질환자 7월에만 55명…5월~7월 60명 발생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제주도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두통과 어지러움 증상을 보이는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도내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이후 8월 1일까지 모두 6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33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제주에선 하루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은 폭염 일수가 모두 18일로 1923년 기상 관측이래 7월 중 역대 가장 많은 폭염 일수를 기록했다.

이때문에 올해 온열질환자도 7월에 집중됐다. 월별로 보면 5월 1명, 6월 4명이던 온열질환자는 7월에만 55명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는 남성(52명)이 여성(8명)보다 훨씬 많았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5명(41.7%), 50대 17명(28.3%), 40대 9명(15%), 30대 4명(6.7%), 20대 3명(5%), 20세 미만 2명(3.3%) 순이었다.

증상별로는 열탈진이 35명(58.3%), 열경련 15명(25%), 열사병 5명(8.3%), 열실신 5명(8.3%) 순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이 발생한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20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도 19명(31.7%)이나 됐다.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13명(21.7%%),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는 8명(13.3%) 이었다.

장소는 실외가 85%를 차지했고 특히 작업장(14명)과 논밭(14명)에서 전체의 46.7%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어지러움·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취약시간대에 햇볕 노출을 줄이고 갈증이 나기 전 규칙적인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또 6개 응급의료기관과 24시간 비상체계를 구축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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