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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뒤 고령인구가 생산연령인구보다 더 많아[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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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최서윤 기자


[앵커]
약 50년 후인 2072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노동력과 경제 성장을 담당하는 생산연령인구보다 많아진다는 통계 당국 전망이 나왔습니다. 15~64세 생산인구가 짊어져야 할 부양 부담이 세계 세 번째로 무거운 국가가 된다는 건데요. 이 소식 통계청 취재하는 최서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최 기자, 어서 오세요.

우리나라 인구가 50년 뒤면 2천만 명 넘게 줄어든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 인구현황과 전망'이란 통계를 발표했는데요. 여기서 보면 올해 5200만 명 수준인 한국 인구가 2072년이면 36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48년 만에 현재 인구의 30%가량이 사라지는 건데요, 올해 우리나라 인구 성장률이 0.07%거든요. 2072년이면 -1.31%로 곤두박질친다는 겁니다.

[앵커]
인구 감소가 심각한데, 이거 저출산 고령화 영향이 크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인구가 줄어드는 것 자체보다도 인구 구성 비율이 더 심각한데요.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급감하는 겁니다. 올해는 그래도 인구의 70%가 생산연령인구거든요. 그런데 2072년 되면 45.8%까지 줄어듭니다. 노동력과 경제성장을 담당하는 인구가 2명 중 1명도 안 되는 꼴입니다.

[앵커]
부양이 필요한 유·아동과 노령인구가 더 많아지는 거군요.

[기자]
네, 특히 노령인구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지는데요.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지금은 19.2%에 그치지만 2072년이면 47.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미래를 더 어둡게 하는 건 14세 이하 인구 감소인데요, 현재도 10.6%에 그치는데, 2072년이면 6.6%에 불과합니다.

결국 생산인구 백 명당 부양해야 하는 유소년, 고령인구 비율인 총부양비가 올해 42.5명에서 118.5명으로 2.8배 늘어나는데요. 홍콩과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부양 부담이 큰 나라가 됩니다. 앞의 두 곳은 우리나라보다 규모가 훨씬 작고, 각각 중국, 미국에 속해있는 특수한 지역인 걸 감안하면 사실상 세계에서 젊은이들의 부양 부담이 가장 큰 나라가 되는 거죠.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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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인구감소나 저출산고령화가 한국만의 일은 아니잖아요. 세계 인구 추세는 어떱니까.

[기자]
세계 인구성장률도 올해 0.86%에서 2072년 0.13%로 크게 줄긴 합니다만, 그 정도에 있어선 한국과 비교 불가 수준입니다. 작년에 세계 평균 합계출산율이 2.25명이고, 재작년 기대수명은 72.6세거든요. 같은 해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 0.72명, 기대수명 82.7셉니다. 태어나는 아이는 세계 평균의 3분의 1도 안 되는데, 수명은 10년 이상 더 길어진 겁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과거에도 출산정책 표어들 보면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해서 산아제한 정책도 했다가 또 아이가 줄면 출산장려도 하면서 상황이 바뀐 것처럼 지금의 저출산 추세가 언젠간 반등할 거란 기대도 있잖아요.

[기자]
안타깝지만 그런 기대까지 다 반영한 게 오늘 통곕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작년에 마카오, 홍콩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낮았거든요. 2072년이면 그래도 합계출산율이 1.08명까지 오르는 걸 전제했는데, 그때도 세계 세 번째로 낮은 지금의 순위가 유지될 전망입니다. 지금도, 그때도 전 세계 237개국 중 235위인 겁니다.

[앵커]
밀레니엄이 시작되던 2000년만 해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1.48명으로 세계 32위였습니다. 20여 년 만에 235위까지 떨어진 걸 자연스러운 감소라고 보긴 어렵죠.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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