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난 후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손흥민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선수 보호 차원에서 10월 소집 제외를 최종 결정했다"면서 "대체 선수로 홍현석(마인츠)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이후 2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정규리그 경기, 페렌츠바로사(헝가리)와 UEL 원정 경기에 불참했다.
특히 지난 2일 페렌츠바로사와 UEL 원정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선수단은 부다페스트로 이동한 가운데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 남아 재활에 매진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원정 선수단에 함께하지 않고 영국 런던에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오는 10일 요르단(원정), 15일 이라크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본인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당장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현선. 연합뉴스
하지만 예상보다 손흥민의 회복이 더뎌 결국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고, 대체 선수로 홍현석을 뽑았다. 홍 감독은 "손흥민 포지션에는 여러 선수들이 플레이할 수 있다"면서 "손흥민이 뛰지 않으면 다른 부분에서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포지션 대체 선수는 충분히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명보호는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연달아 만난다. 요르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0대2 패)에서 탈락의 아픔을 안겼고, 이라크는 헤수스 카사스 감독 부임 후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이번에 조 순위가 갈릴 전망이다. 한국은 현재 B조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승점은 4점으로 1위 요르단(1승1무), 3위 이라크(1승1무)와 동률이다.
홍명보호는 손흥민 없이 가장 중요한 2연전을 치르게 됐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는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다. 상대도 강한 팀이기에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