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서 훈련 중인 홍명보호. 대한축구협회 제공홍명보호가 요르단과 악연 끊기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요르단과 악연은 깊다.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하면서 한국 축구가 흔들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전격 경질됐고, 두 명의 임시 사령탑 체제를 거쳐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홍명보의 출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을 0-0으로 비겼다. 오만과 원정 2차전을 3-1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했지만, 현재 B조 2위에 머물고 있다. 요르단과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밀리고 있다.
그만큼 더 중요한 요르단 원정이다.
상황이 좋지는 않다. 가뜩이나 어려운 중동 원정에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빠졌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흔히 말하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 발표 때 "손흥민이 뛰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플랜B는 준비했다"면서 "손흥민 포지션에는 여러 선수들이 플레이할 수 있다. 물론 손흥민이 없으면 다른 부분에서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포지션 대체 선수는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9월과 달리 백승호(버밍엄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오현규(헹크) 등 유럽파를 추가 호출했다. 중동 원정으로 일정을 시작하는 만큼 시차 적응과 컨디션을 우선한 선택이다.
홍명보 감독은 '캡틴' 손흥민이 없는 3, 4차전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주장 완장을 채우기로 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벤치에 앉은 손흥민을 대신해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이재성(마인츠)이 부주장이다.
한편 홍명보호는 요르단과 원정 3차전을 치른 뒤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요르단 원정 후 전세기를 마련해 선수들을 귀국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