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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동해선은 남북 간 육로로 연결됐던 통로입니다. 서울~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은 개성공단을, 동해안을 따라 이어져 있는 동해선은 금강산을 경유했습니다. 북한은 15일 남북 교류 협력의 상징이자 육로로 연결된 이곳들을 폭파했습니다. 남북 관계 완전 단절의 상징으로 변해버린 경의·동해선의 역사를 되짚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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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5일 우리 국민 세금 1억3천만 달러가 투입된 경의·동해선 도로를 폭파했다.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육로 연결 사업에는 우리 정부의 현물 차관이 지원됐다. 차관 규모는 2002년∼2008년에 걸쳐 1억3290만달러 상당으로, 현재 환율 기준 약 1811억 원에 달한다.통일부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차관에 대한 상환 의무가 여전히 북한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남북 철도 도로 폭파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영상=합동참모본부 제공
남북을 잇는 육로 단절에 나선 북한이 경의선 철로를 없애고 있는 정황이 군 당국에 포착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부터 MDL에서 금강산 쪽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의 철거에 나선 바 있다.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북한이 개성역과 군사분계선(MDL)을 연결하는 경의선 북측 구간에서 철도 침목과 레일을 철거하는 작업을 벌이는 모습이 식별됐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복원에 나선 지 한 달 반 만에 콘크리트 초소를 건설하고, 경의선·동해선 육로에 지뢰를 매설했다.4월에는 북한이 경의·동해선 도로의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하는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고, 남북을 잇는 모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국방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하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을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같은 해 12월 26일에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됐다.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응해 북한은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남측 인원을 전원 추방하는 조치를 취했다.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11일 10시(우리 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성공업지구와 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 봉쇄하고 북남관리구역 서해선 육로를 차단하며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남측 문산역과 북측 봉동역을 오가며 개성공단 화물을 실어 나를 경의선 열차가 11일 개통됐다. 1951년 6월12일 서울-개성 간 운행이 중단된 이후 56년여 만에 경의선 열차가 남북을 가로질러 상시 운행되는 것이다.하지만 이듬해 12월, 남북 간 육로 통행 제한·차단 등을 담은 북한의 '12.1 조치'로 개성공단 화물열차 운행은 중단됐다.
남북 양측은 경의선 철도 및 문산-개성 간 도로와 함께 동해선 철도·도로도 조속히 연결하고 개성공단 건설, 임진강 수해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해 9월 18일에는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열렸다. 사진=e영상역사관 제공
철도청은 이북5도민회를 통해 미리 선발된 실향민 644명 등 700여명을 태운 경의선 '망배 특별열차(서울역∼도라산역)'를 1회 임시 운행했다.경의선이 임진강을 건너간 것은 지난 50년 문산역(파주시 문산읍) 이북 지역 운행 중단 이후 52년 만이다. 사진=e영상역사관 제공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경의선 철도 연결 추진을 합의했다. 양 정상은 "전쟁 재발 방지와 평화 정착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하며 남북 경제협력을 호혜적인 입장에서 상호주의, 점진주의를 적용한다는 방침 아래 실천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e영상역사관 제공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경의선은 점령 주체에 따라 파괴되거나 복구되는 등 시련을 겪었다. 11월에는 국군이 경의선을 복구해 군수품을 나르는 용도로 활용했다. 이듬해 6월에는 이북을 제외한 수복지역 대부분의 철도를 개통했다는 보도도 나왔다.종전 후인 1953년 7월 30일에는 남북 간 끊어졌던 경의선을 잇는 공사를 시작했지만 북한의 도발로 결국 연결에는 실패했다. 사진='2019 사진으로보는 新한국철도사(철도박물관도록 수록)' 한국철도협회 제공
광복 후에도 남북을 연결해 개성 등지에서 통근하는 승객들을 실어 나르던 경의선이 1946년 5월 10일을 기점으로 단절됐다. 당시 신문에서는 "9일까지는 자유롭게 여행하며 왔다 갔다 했지만 갑자기 10일부터 경의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가지 못하게 되어 개성 등지에서 통근하는 많은 승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고 보도됐다. 사진=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제공
구한말 당시 대한제국을 간접 통치하던 일본은 러·일 전쟁 등 군사적 목적으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철도를 개설했다. 1905년 1월 경부선이 개통되고 4월 3일에는 경의선이 완공됐다. 이로써 한반도의 남단 부산부터 만주 안동현에 이르는 간선이 연결됐다.같은 해 11월 17일 일본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늑약을 체결하고 통감부 안에 철도관리국을 설치해 경인·경부·경의·마산선을 직접 장악했다. 사진='2019 사진으로보는 新한국철도사(철도박물관도록 수록)' 한국철도협회 제공
CBS노컷뉴스 장윤우 기자 메일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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