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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좌우 밸런스로 KIA 마운드에 맞선다 "네일, 빨리 끌어내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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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 연합뉴스 삼성 박진만 감독. 연합뉴스 
플레이오프에서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누르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상대는 부상에서 돌아온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시즌 KBO 리그 KIA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네일이 연습 경기도 잘했고 회복력이 놀랍다. 구위도 그렇고 여러 방면에서 좋은 투수라 경기 감각 부분에서 초반에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네일은 정규시즌 26경기에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KIA의 에이스다. 8월 말 타구에 턱을 맞아 수술을 받고 정규시즌을 마쳤지만 한국시리즈에 맞춰 모든 복귀 준비 과정을 마친 상태다.

다만 연습 경기와 긴장감이 높은 실전은 다르기 때문에 그가 감각을 되찾기 전까지 주도권을 잡는 것이 삼성의 바람이다.

삼성이 신경쓰는 부분은 또 있다. KIA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좌완 불펜투수를 5명이나 포함시켰다. 그래서 삼성의 라인업은 플레이오프와는 다르게 구성됐다. 좌타자 다음에 우타자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밸런스를 맞췄다.

4번 타자는 강민호다. 플레이오프 4차전 결승홈런의 주역이다. 박진만 감독은 "4차전 홈런으로 좋은 느낌을 갖고 있을 것이고, 상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네일에게 강한 면도 있었다. KIA 불펜에 좌완이 많아서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맞춰야 했다"며 "네일을 빨리 끌어내려주면 좋겠다"며 웃었다.

도전자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KIA에 4승 12패로 약했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은 "정규리그와는 분위가와 상황이 다르고 긴장감도 있기 때문에 시즌 때의 상대성은 고려 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의 느낌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 기대했다.

선발 원태인에 대해서는 "휴식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긴 이닝을 던져주면 좋겠다. 투구수는 100~11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플레이오프 기간에 무릎을 다친 구자욱은 이번 시리즈에서 대타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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