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 리그 샌프란시스코로 진출한 아들 이정후(왼쪽)와 포즈를 취한 이종범 kt 신임 코치. 연합뉴스'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코치가 마법사 군단에 합류한다.
kt는 24일 "이종범 1군 외야·주루 코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2019년부터 LG에서 타격, 작전, 외야·주루 코치, 퓨처스 감독 등을 맡았다.
이 코치는 한국 야구의 전설이다. 1993년 신인 때 해태를 한국 시리즈 정상에 올리며 MVP에 올랐다. 1994년에는 타율 3할9푼3리 196안타 84도루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1996년, 1997년 해태의 우승을 이끈 뒤 일본 주니치에도 진출해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2009년 KIA의 우승을 이끄는 등 19년 동안 프로 무대를 누볐다.
은퇴 뒤 이 코치는 2013년 한화의 주루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방송 해설위원을 거친 이 코치는 일본, 미국 등에서도 지도자 연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 코치는 최근 KBO 리그 MVP에 빛나는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의 아버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부자 최초로 MVP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이 코치는 kt 사령탑은 이강철 감독과 해태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이종범 코치는 베테랑 지도자로서 팀의 외야 수비와 주루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범 코치는 오는 25일(금) 일본 와카야마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캠프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