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 수사관들이 계속되는 대치 상황 끝에 집행을 중지한 후 철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12·3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경찰 기동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4일 밝혔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구성된 공조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기동대는 관저 주변 집회·시위 관리 및 질서유지 업무만 담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가운데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1급 군사기밀 보호시설 구역이자 경호구역에서 경찰 기동대 병력을 동원해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강제로 집행하려고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조본의 공지는 이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는 기동대 45개 부대(부대당 60명), 경찰력 약 2700여 명이 배치됐다. 체포영장 집행에는 공수처 30명과 경찰 특수단 120명 등 150명이 동원됐지만, 대통령경호처와 대치 끝에 윤 대통령 체포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