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사진 오른쪽)이 지난해 열린 '제5회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뤄시허를 흑 1집반 차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에서 대한민국의 마지막 주자 유창혁(59) 9단이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유 9단은 이 대회의 초대 우승 멤버다.
한국 주자 중 유일하게 생존한 유 9단은 18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 샌트럴 호텔에서 열린 제8국에서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일본)에게 302수 만에 흑 12집 반승을 거뒀다. 유 9단은 중반에 전세를 역전한 뒤 주도권을 잃지 않았고, 남은 대국에서도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따냈다.
대국 후 유 9단은 "대국 초반 어려움을 겪었는데, 후반 끝내기에서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며 "두 번째 대국부터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유 9단은 19일 중국의 두 번째 주자 차오다위안 9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김종수 9단, 서능욱 9단, 조훈현 9단이 중국의 첫 번째 주자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패배, 유창혁 9단만 남은 상황이다. 중국은 차오다위안 9단을 비롯해 녜웨이핑 9단, 위빈 9단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은 마지막 주자 다케미야 9단마저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