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12·3 내란사태로 국내증시가 급락하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등장해 이어온 코스피 순매수 랠리가 종료한 가운데, 연기금이 매수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 등'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42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하다 지난 6일 5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역대 최장인 42거래일 연속 순매수 랠리를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이 기간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3조 5460억 원으로, 일평균 844억 원을 사들인 셈이다.
연기금이 올해 들어 국내 증시 하방을 지지해온 만큼 앞으로도 매수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사인데,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매수 기조는 유효하다"며 "국내 주식 비중확대 여력이 여전히 큰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 10조 원 이상 순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주식이 연기금의 다른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TAA(전술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조정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TAA 허용 범위 조정이 마무리되고 이달 말 국내 증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추세 추종보다 저점매수에 더 집중한다"며 "연기금 수급은 얼마나 더 오를지보다 시장의 하단을 추정하고 확인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