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 리그 개막전에서 9회초 2루타를 친 뒤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 최강 LA 다저스가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일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이겼다. 지난 시즌 최우수 선수(MVP) 오타니 쇼헤이가 멀티 히트와 역전 결승 및 쐐기 득점을 기록하고,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호투하면서 일본 팬들을 열광시켰다.
다저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MLB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에서 4 대 1로 이겼다. 1번 지명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야마모토는 최고 구속 151km의 속구와 포크볼 등으로 5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일본에서 열린 6번째 MLB 개막전이다. 2000년 컵스와 뉴욕 메츠를 시작으로 2004년, 2008년, 2012년, 2019년에도 모두 도쿄돔에서 MLB 개막전이 펼쳐졌다.
MLB는 세계화를 위해 영국 등 타국에서 개막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는 한국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개막 2연전을 벌여 1승 1패를 거뒀다. 올해도 다저스가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컵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저스의 출발은 불안했다. 컵스가 2회말 2사 2루에서 미겔 아마야의 중월 2루타로 먼저 점수를 냈다.
반대로 다저스 타선은 컵스의 일본인 좌완 선발 이마나가 쇼타에 막혔다. 4회까지 볼넷 4개를 얻었지만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마나가가 마운드를 넘긴 뒤 다저스 타선이 살아났다. 5회초 1사에서 앤디 파헤스가 볼넷을 골라냈고, 오타니가 벤 브라운의 너클 커브를 때려 시속 173km 강한 우익수 쪽 타구로 올해 다저스의 첫 안타를 생산했다. 한국인 어머니에서 태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태극 마크를 달고 뛴 토미 현수 에드먼이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컵스는 실책으로 추가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수 병살타성 타구 때 송구를 받은 2루수 존 버티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공이 빠진 사이 2루 주자 오타니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윌 스미스의 좌전 안타로 다저스는 3 대 1로 달아났다.
오타니는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시속 173km 우익수 쪽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에드먼의 2루 앞 땅볼 때 3루를 밟은 오타니는 에르난데스의 좌전 적시타로 4 대 1로 달아나는 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