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테랑 포수 양의지. 두산'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두산의 시범 경기가 열린 14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은 사실상 정규 시즌 개막전 타순을 발표했다.
이날 두산은 1번 좌익수 김민석, 2번 지명 타자 김재환, 3번 포수 양의지, 4번 우익수 제이크 케이브, 5번 3루수 강승호, 6번 1루수 양석환, 7번 2루수 오명진, 8번 유격수 박준영, 9번 중견수 정수빈으로 타순을 짰다. 이 감독은 "오늘 라인업이 개막전 라인업과 가깝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다만 김민석은 경기 직전 김인태로 교체됐다. 두산은 "휴식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올해 시범 경기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으로 활약 중이다.
김민석은 지난 2023년 롯데에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는데 지난 시즌 뒤 이적했다. 당시 두산은 불펜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롯데에 주고,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감독은 팀 핵심 포수 양의지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감독은 "조인성 배터리 코치와 논의 결과 양의지는 4월까지는 전 경기에 나선다"고 전했다.
1987년생인 양의지는 30대 후반으로 체력 부담이 큰 포수를 풀 타임으로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양의지는 지난해 144경기 중 119경기에 출전했다.
때문에 두산은 시즌 초반 3인 포수 체제를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포수로 체력적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초반에는 포수 3명을 엔트리에 넣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기연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어제 경기를 뛰었고, 장승현도 수비로 2~3이닝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발진도 거의 확정이 됐다. 외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 곽빈, 최승용이 1~4선발을 맡는다. 5선발은 최원준과 김유성, 최준호가 경쟁한다. 이 감독은 "좌완을 1, 2, 4선발로 둔다"면서 "김유성, 최원준은 15일 키움과 시범 경기에 등판한다"면서 "내용을 보고 5선발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준호도 남은 시범 경기 동안 등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