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대형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경북 의성 대형 산불이 동해안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영덕은 물론 울진에서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25일 오후 11시 46분쯤 "온정면 덕인2리, 덕인3리, 덕산3리 주민분들은 온정중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군은 앞서 이날 오후 9시 45분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온정면 조금1리와 조금2리 주민들에 대해서도 온정면 농협연수원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이에 따라 26일 오전 10시 현재 온정면과 후포면 주민 345명이 지정 대피소에서 몸을 피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대피령은 의성 대형 산불이 청송과 안동은 물론, 강한 바람을 타고 100여km 떨어진 영덕까지 확산하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이뤄진 선제적 조치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하며 24일에는 안동시로 번진 데 이어 25일에는 서풍을 타고 청송군과 영양군, 영덕군, 봉화군으로 급속히 동진했다.
이에 영덕과 인접한 포항시 북구와 울진군 남부지역에는 주민 안전을 위해 일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울진군 관계자는 "바람의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울진에는 산불 영향이 적을 적으로 예상돼 주민들을 일단 집으로 복귀시킬 예정"이라며 "산불 상황의 예의주시하며 추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