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는 광주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위 표는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응답한 기업들의 이유에 관한 조사다. 광주상공회의소 제공광주지역 수출기업 10곳 중 9곳 정도가 미국 트럼프 2기 관세정책의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 광주FTA통상진흥센터는 광주지역 수출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관세정책 관련 지역 수출기업 영향 및 지원정책 의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기업의 88%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영향이 없거나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시장경쟁력 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73.3%로 가장 많았고, '국내·외 거래처와의 교역 조건 악화(35.6%)', '국내 원청기업의 현지생산 이전·확대에 따른 주문량 감소(23.3%)', '해외 거래처의 거래선 변경(14.4%)' 등이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항목은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대상 25% 관세 부과'로 36.2%를 나타냈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 부과 및 소액 면세 제도 혜택 박탈'가 30.9%, '철강·알루미늄 제품 대상 25% 추가 관세부과'가 24.5%, '캐나다, 멕시코산 제품 대상 25% 관세 부과'가 10.6%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대응방안 조사에서는 55%가 '아직은 동향 모니터링 중'이라고 응답했다. '원가절감 및 긴축경영 돌입'은 21%, '대체시장 발굴'은 7%, '내수비중 확대'가 6%,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4% 등으로 조사됐다.
정부 정책지원에 대해서는 '한-미 FTA의 재협상을 통해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를 바라는 응답자가 39.0%로 가장 많았고, '물류·통관비 지원(23.0%)', '자금 지원(21.0%)', '정부의 R&D 투자(9.0%)', '신흥 유망시장 개척 지원(6.0%)'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FTA센터에 희망하는 지원 과제로는 '수출입통관 애로 지원(39.2%)'를 가장 많이 꼽았고, '한-미 FTA 관세 혜택 활용 컨설팅(36.1%)', '신흥 유망시장 개척 및 정보 제공(24.7%)',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 교육(21.6%)' 등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FTA통상진흥센터 관계자는 "트럼프 2기 관세정책으로 인한 무역 불확실성으로 지역 수출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와 경영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며 "기업들이 관세부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통관애로 지원과 FTA활용 컨설팅은 물론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교육·정보제공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