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제공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장경보로 지정된 테마주 가운데 정치인 테마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은 2756건으로 전년보다 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장경보는 신종 불공정거래 및 이상급등에 대응하고 투자위험을 고지하기 위한 제도로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3단계로 조치한다.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에서는 매매거래 정지가 가능하다.
이 가운데 투자주의가 지정된 사례는 2473건으로 전년보다 5% 늘었다. 거래소는 경영권 분쟁이나 자사주 취득이 늘면서 소수계좌 거래집중이 691건으로 전년(402건)보다 72% 늘었다고 집계했다.
매매거래 정지 사례는 모두 32건으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시장경보 지정 사유 중 테마주는 868건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총선과 12‧3 내란사태 등으로 인한 정치인 테마주가 18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거래소 제공지난해 현저한 시황 급변에 따른 조회공시는 11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테마주 조회공시는 54건(47%)인데, 정치인 테마주가 26건으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거래소는 시장경보가 주가 상승폭을 완화하거나 하락세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고, 불공정거래 예방 및 투자자 피해 최소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제도 개선 및 보완을 통해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 및 투자자 보호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