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마구잡이식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소비심리도 예상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3월 57.0으로 지난 14일 발표한 잠정치 대비 0.9포인트가 추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2월과 비교해서 11.9%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시간 대학은 미국 전역에 있는 500명의 미국인들에 대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심리 지수를 산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미래 소비를 많이 할 것을 나타내고, 100 아래로 떨어지면 향후 소비가 위축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 57.0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소비자들이 미래 경제에 대해 더 큰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미시간대측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미국의 경제정책 전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비자들은 향후 잠재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고통을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현 수준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0%로 2월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했던 지난 2022년 11월과 같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