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한 바리케이드가 놓여있다. 연합뉴스헌법재판소(헌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한 1일 헌재 인근 지하철역인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부 출구가 폐쇄됐다. 경찰은 헌재 인근 도로를 차벽으로 통제하며 선고일 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정오부터 경찰 요청을 받아 안국역 1~4번 출구를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안국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5~6번 출구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선고기일 지정 여파로 헌재 인근에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폐쇄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출구 폐쇄 기간에 대해선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을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지정했다.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헌재에 접수된 지 111일 만에 사건을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경찰도 탄핵 찬성∙반대 단체들이 갑자기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헌재 인근 일부 도로를 경찰 차벽으로 통제하는 등 예고대로 헌재 반경 100m 구역을 '진공상태'로 만드는 작업에 조기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