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발족한 체육단체 선거제도개선위원회의 구성원들. 대한체육회 제공대한체육회가 체육 단체 선거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체육회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대회의실에서 '체육단체 선거제도개선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체육 단체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폐쇄성, 낮은 선거 참여율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발족했다"며 위원회 출범 배경을 설명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체육 단체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위원회는 체육계, 선거 분야, 법조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과 체육 단체 관계자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김대년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장관급)이 위촉됐다. 김 위원장은 제41·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 선거인단 확대, 실질적인 투표 참여율 제고, 후보자에 대한 정보 접근성 향상 등 주요 과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해나갈 예정이다. 오는 8월까지 개선안을 도출하고 관계 단체 의견 수렴과 공청회를 거쳐 올해 내에 새로운 제도를 마련하고 추진할 방침이다.
유승민 회장은 위원장 위촉식에서 "이번 기회에 체육 단체 선거 문화가 보다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선거의 자유와 공정이 조화롭게 구현되는 선진적 체육 선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각 위원들이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년 위원장은 "자유와 공정이 조화롭게 구현돼 선거의 정당성과 대표성이 부여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면서 "지방체육회 선거도 예정된 만큼 개선 방안이 차질 없이 안착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위촉 소감을 밝혔다.
유 회장은 취임 직후 선거제도 개선부를 신설하는 등 위원회 출범을 적극 독려해왔다. 특히 "향후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선거 개혁의 진정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