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헌재는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탄핵소추를 인용했다. 류영주 기자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가운데, 문화예술계 272개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퇴진예술행동'이 "윤석열 파면은 내란을 끝내기 위한 시작"이라며 "민주시민이 주도하는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예술행동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 모두의 힘으로 붉디 붉은 해를 띄워 올린 새아침"이라며 "예술의 울림으로 새로운 세상을 불러내겠다"고 전했다. 이어 "시민의 아우성과 예술의 외침이 만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헌재의 결정을 환영했다.
윤석열퇴진예술행동은 문화연대, 블랙리스트 이후, 영화인연대, 한국민예총, 한국민족춤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전국 문화예술단체 272개가 참여하는 연대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123일간 광화문 시민농성장에 예술행동캠프를 차리고 파면 촉구 문화제와 예술난장, 예술인 동조단식, 5차례 시국선언 등을 이어왔다.
예술행동은 "윤석열 파면은 내란을 끝낸 것이 아니라 그 끝을 향한 첫걸음"이라며 "지금부터는 금강석처럼 단단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앞으로 민주시민이 중심이 되는 사회대개혁을 통해 정의롭고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어가자"며 "예술도 그 길에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9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은 헌법 질서를 중대하게 위반하고 민주적 기본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파면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서 해임됐으며, 정부는 헌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고 60일 내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