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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인 1086명 "윤 대통령 파면…헌재 전원일치 인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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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출판인 1086명이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탄핵 심판에서 '8대 0' 전원일치로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출판인 연대'는 2일 성명을 내고 "계엄 포고문에 '모든 언론과 출판을 통제한다'는 문장을 마주하며 우리는 책의 뒤가 아닌 앞에 설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출판과 표현의 자유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계엄을 선포하고 내란을 일으킨 이들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헌재는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국민 앞에 법치의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대 성명은 소규모 출판사 대표들의 제안으로 지난달 31일 밤부터 시작됐다. 이후 15시간 만에 1천명이 넘는 출판계 인사들이 이름을 올리며 참여했다.

출판인 연대는 "우리는 책의 뒤에서 조용히 일하던 사람들이지만, 지금은 침묵보다 목소리가 필요할 때"라며 "헌재가 8대 0 전원일치로 탄핵을 인용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출판인회의도 지난 1일 "윤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로 헌정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파면을 요구한 바 있다. 출판인 연대는 선고일까지 연명 참여를 계속 받을 예정이다.

▶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출판인 연대' 성명 전문
부끄러움이 우리를 움직이게 합니다
"모든 언론과 출판을 통제한다."

2024년 12월 3일 22시 23분 윤석열은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내란 세력은 계엄 포고문에 이렇게 썼습니다. 우리는 출판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근간이며 일이며 밥이며 삶을, 그들은 거침없이 통제하려 했습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문장의 존재가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계엄 선포 이후 겨울이 지나 봄이 되었습니다. 계엄을 선포하고 내란을 일으킨 그들은 여전합니다.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국무총리는 국무총리이며 부총리는 부총리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광장에서 외치는 시민의 소리를 들어야 할 자들이 듣지 않습니다. 헌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추운 광장에서 버텼던 우리를 모욕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조롱당하고 있습니다.

조롱당하는 민주주의를 지켜볼 수 없습니다. 부끄러움은 분노가 되어 80년 5월 광주를, 87년 6월 민주항쟁을, 2016년 촛불을 기억하는 우리를 기어이 움직이게 합니다.

우리는 책의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우리가 책 앞에 나섭니다. 부끄러움이 분노가 되어 우리를 움직이게 합니다. 하나의 목소리로 외치게 합니다.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2025년 4월 1일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출판인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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