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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에 중국 영향력 오히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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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문가 "다른 국가들이 중국과 관계 회복하도록 동기 부여"
"중국의 손에 더 많은 것이 들어갈 수 있는 위험한 플레이"
"중국이 자신의 방식으로 미국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한국, 일본 등 동맹에 대해서도 무차별 상호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이것이 오히려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4일 "중국이 경제 조치의 대상 중 하나이지만, 관세 부과 대상에는 일본과 한국 등 동맹국과 베트남, 인도 등 새로운 파트너가 포함된다"면서 "분석가들은 그 결과 미국 주변에 경제적 해자(성 주위에 둘러 판 못)가 생겨 궁극적으로 중국에 대한 워싱턴의 전략적 목표를 훼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트리비움차이나의 지정학 분석가 조 마주르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잠재적으로 많은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을 동시에 소외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대중국 정책의 전반적인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한 중국이 트럼프의 관세에 직면한 다른 국가들과 공동의 대의를 찾을 수 있게 할 수도 있고, 대응을 조율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다른 국가들이 중국과 관계를 회복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스콧 케네디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제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 경제의 다른 분야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막대한 이점을 희생해야 한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중국 분석가 리지 리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소프트 파워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외국 원조 삭감, 미국의소리 방송 폐쇄 등)을 더하면, 이것이 의도한 것보다 중국의 손에 더 많은 것이 들어갈 수 있는 위험한 플레이로 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관세를 얻어맞은 세계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기회를 제공했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중국이 미국의 이번 상호관세 부과로 '황금 같은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EM리옹 비즈니스스쿨 상하이 캠퍼스의 프랭크 차이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해방의 날'은 다른 국가들이 미국이 아니라 자기들끼리 무역하도록 장려함으로써 미국을 다른 세계로부터 고립시킨다"며 "이제 중국은 자신의 방식으로 미국을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윤선 중국 프로그램 디렉터도 "트럼프의 관세는 미국이 더는 과거와 같은 자비로운 패권국이 아니며 세계 질서가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증폭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동맹국들과 관계를 강화해 자신의 대안적 세계질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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