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과 JK김동욱. 황진환 기자, JK김동욱 SNS 캡처윤석열 대통령이 '만장 일치'로 파면된 가운데 연예계 일각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반대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줄곧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해왔던 가수 김흥국은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당연히 우리가 승리할 거로 생각했다. 기각 아니면 각하라고 봤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많이 나왔는데 8:0으로 파면되니까 다들 망연자실이다. 너무 허탈하다. 이렇게까지 완패가 될 줄 몰랐다. 이제 큰일 났다.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싶다"라고 한탄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그 사람들이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다. 우리 쪽에 임명된 세 분까지도 그렇게 해야 하나 싶다"라며 "8:0은 정말 말도 안 되고, 완전히 한쪽으로 치우친 거다. 이렇게까지 갈 수가 없다. 국민을 무시한 거다. 대한민국을 완전히 갈라 놓았다. 이런 헌법재판소는 있을 필요가 없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마찬가지로 탄핵 반대를 주장해 온 가수 JK김동욱은 윤 대통령 파면 직후 SNS에 영어로 "절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며 "2060년이 대한민국이 붕괴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영상들이 보일 때마다 설마설마했지만 그렇게 빨리? 아니, 그 전에 변할 것이라고 나름 희망찬 주문을 걸었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 전세계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망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며 "우리 2030들! 이번 탄핵 반대, 반국가세력 저지를 위해 열심히 싸운 것에 박수와 갈채를 보낸다. 사실 희망보단 절망적인 시기에 도달하게 될 현실이지만 무엇이 나를 뜨겁게 만들었고 무엇이 나를 살게 만드는가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던져야 할 거 같다"라고 격려했다.
윤결 SNS 캡처폭행 물의를 빚은 밴드 잔나비 출신 드러머 윤결도 이날 SNS에 "탄핵됐다고 좋아하는 사람들 좀만 찾아보고 공부해 봐라. X 같은 날"이라며 "꼬라지 잘 돌아간다, 진짜 하"라고 글을 올렸다.
헌법재판소(이하 헌재)는 같은 날 오전 11시 22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재판관 '만장 일치' 인용으로 파면을 선고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고 그 위반 행위가 대통령직을 파면할 만한 정도의 중대한 위반 행위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