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한 한우진 9단. 한국기원 제공한우진 9단이 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에서 초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U-23 대회는 2002년 이후 출생(23세 이하)한 프로 기사 66명이 출전, 4개월여 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한 9단은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 결승 김승진 6단과의 경기에서 178수만에 백 불계승하면서 챔피언에 올랐다. 이날 결승 대국에서 한 9단은 팽팽했던 초반을 지나 중반 이후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고, 100수 이후부터는 승률을 90%대로 유지하면서 김 6단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15위(3월 기준)로 참가자 중 랭킹이 가장 높았던 한 9단은 이번 대회까지 신예 대회에서만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신예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 9단은 "스틱배에서 여러 판의 장고 바둑을 두면서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다"면서 "결승에서 부담 없이 대국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10월 입대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몇 개 대회밖에 출전을 하지 못하지만, 좋은 성적을 남긴 후 입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이 대회의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 추가시간 30초(피셔 방식)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