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前 윤석열 캠프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4개월에 걸친 진동 끝에 헌재가 만장일치 탄핵을 결정하면서 우리 사회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국민 손에 탄핵 당하는 일이 또 벌어졌다는 건 역사적 비극이죠.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대체 그는 어떤 인물이었기에 계엄령 선포라는 상상도 못할 사고를 쳤을까? 지난 3년을 차분히 복귀하고 분석해 볼 일입니다.
한 사람이 모든 답을 내놓을 수는 없겠습니다만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퍼즐을 맞춰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만나볼 분은 과거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면서 대선 캠프의 1호 대변인으로 임명됐던 분입니다.
하지만 대통령 임기 첫 해인 2022년 10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어요. "1시간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한다. 깨알 지식을 자랑한다. 다른 사람의 조언도 듣지 않는다.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냐며 화부터 낸다." 당시에 이 글을 두고 이게 윤석열 대통령 비판한 글이 아니겠느냐라는 해석이 파다했는데 이 글을 쓴 주인공 지금부터 직접 만나봅니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지냈고 현재는 개혁신당의 수석 대변인 하고 계시네요. 이동훈 대변인 어서 오십시오.
◆ 이동훈>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제가 이 대변인님하고 인터뷰를 딱 한 번 했더라고요.
◆ 이동훈> 2021년 6월.
◇ 김현정> 2021년 6월, 그러니까 그때도 지금처럼 이제 대선 기간이었던 거고 윤석열 후보 선거 캠프에 대변인으로 임명되신 직후에 인터뷰한 거죠?
◆ 이동훈> 그렇죠. 대변인 임명 직후에 아무래도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달라는 얘기를 제의를 받고 나왔죠.
◇ 김현정> 그러셨어요? 그러니까 한때는 가까웠던 분으로서 임기 3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파면이 된 지금 심경은 복잡미묘하실 것 같아요. 어떠십니까?
◆ 이동훈> 일단은 제 입장에서는 여러 면에서 이제 좀 송구스럽죠. 왜냐하면 어떤 식으로든 제가 지지를 여러 사람들한테 부탁했던 1호 대변인으로서 그러던 분인데 저런 식으로 이제 불행하게 끝났기 때문에 송구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제 나름대로는 그걸 갖다가 좀 고쳐보려고 여러 가지로 글도 올리고 주위 사람들한테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얘기도 하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그쪽 세력한테 파문을 당해 가지고 지난 3년 동안이 굉장히 좀 힘들었어요. 그래서 다른 많은 국민들도 그러셨겠지만은 3년 동안 힘들었는데 그렇게 되고 나니까 좀 후련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송구한 면도 하고 있고 후련한 면도 있고 여러 가지 감정이 복잡 미묘한, 제가 조금 전에 소개해 드린 그 글이요. 2022년 10월에 쓰신 글, 당시 굉장한 화제가 됐었어요.
이렇게 쓰셨어요. "항우가 왜 실패했나, 사마천의 진단이 가슴을 때린다. '나 때문에 이긴 거야, 나는 하늘이 내린 사람이야.' 1시간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한다. 깨알 지식을 자랑한다. 다른 사람 조언도 듣지 않는다.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며 드냐며 화부터 낸다. 그래서 어찌 됐습니까? 5년 만에 쫄딱 망했습니다. 누군가의 얼굴이 바로 떠오릅니다. 큰일입니다." 하면서 눈물 두 줄기를 흘리시는 그런 글이었어요. 그 누군가가 누구냐를 놓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으셨어요. 근데 모두가 떠올린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윤 전 대통령 맞습니까?
◆ 이동훈> 그렇죠. 그러니까 그때가 이제 22년이니까 임기 첫 해니까 가장 셀 때잖아요. 그러니까 진짜 살아있는 권력일 때인데 제가 이제 당시에도 기억해 보시면 아시겠지만은 인사 문제들이 불거지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를 이제 날리고 그리고 바이든 날리면 문제 터져 나오고 이런 때였어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이제 밤에 혼자 책 보다가 그 사마천 사기 그 부분을 보다가 굉장히 소름이 돋더라고요. 그러니까 사마천이 유방한테 패한 항우를 갖다가 왜 패했냐를 이제 분석하는 걸 이제 읽으면서 그 두 가지 포인트인데요. 하나는 오만했다, 또 하나는 불통이었다. 오만과 불통.
◇ 김현정> 오만과 불통. 그 장면을 딱 읽는데 윤 대통령이 떠올랐어요?
◆ 이동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너무나 그 수천 년 세월 건너 가지고 사마천이 마치 윤석열 대통령을 묘사를 하듯이 이렇게 써놓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내가 뭐라도 하나 써놔야겠다 싶어 가지고 그때 그 밤에 글을 쓰게 됐고요. 그래서 그걸 사실은 이걸 페이스북에 이제 올려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했는데 사실은 제일 잘 나가고 있을 때니까 살아있는 권력…
◇ 김현정> 그때는 정말 권력의 서슬이 퍼럴 때였죠.
◇ 김현정> 미쳤냐. 주변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던데 그래도 제가 일단은 그 할 말은 좀 해야 되겠다 이렇게 가면은 진짜 망합니다라는 얘기를 좀 간접적으로 하고 싶어서 제가 윤석열이라는 이름은 거론을 하지 않고 그걸 올렸어요. 다행히 다 아들 알아보시고 그걸 갖다가 평가를 해 주시던데 그래서 어쨌든 지나고 보니까 그때 잘한 것 같다.
◇ 김현정> 남기길 잘했다.
◆ 이동훈> 네, 그런 생각이 드네요.
◇ 김현정> 그때도 이미 불길함을 좀 느끼셨다는 얘기인데 가까이서 지켜봤던 윤 전 대통령은 어떤 인물이었습니까?
◆ 이동훈> 글쎄요. 그러니까 금방 말씀드렸다시피 이제 오만과 불통 이런 캐릭터가 아주 강하신 분이에요.
◇ 김현정> 예를 들어서 기억나는 사례 같은 거 있으세요? 오만과 불통 이런 사례.
◆ 이동훈> 제가 이제 그 '압도적 정권 교체'라는 슬로건이 있어요. 그러니까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 김현정> 저 기억나요.
◆ 이동훈> 요즘에 압도적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하여튼 그때 압도적 정권 교체라는 말이 선거 공보물에도 사용이 됐어요.
◇ 김현정> 그때가요. 그때 저랑 이제 인터뷰 하셨을 때. 2021년 6월 캠프의 대변인으로 대선 캠프 대변인으로 임명 직후에 저랑 인터뷰 하셨을 때 제가 그때 물었어요. 그때가 언제냐면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그만두고 국민의힘에서만 계속 오라고 하는데 입당하지 않고 있을 때였어요. 그래서 '제가 입당하십니까? 안 하십니까?' 이렇게 질문을 했더니 이동훈 대변인이 그러셨어요. '입당을 빨리 결정하지 않는 이유는 탈진보 세력까지 품고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 그러는 거다.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빨리 움직이지 않는 거다.' 이런 취지로 답하셨죠?
◆ 이동훈> 맞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그때 이제 압도적 정권 교체라는 말이 막 모든 언론에 제목으로 쓰이고 굉장히 압도적으로 화제였어요.
◆ 이동훈> 그러니까 그 윤석열 캠프 자체가 그다지 그렇게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황이었고 대통령 본인도 그다지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황이어서 제가 가보니까 어디 가서 이제 할 말이 없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때 공정, 정의 이런 말만 되풀이하다 보니까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좀 생각했던 말이 이제 압도적 정권 교체를 우리는 하려고 한다라는 건데 그런 식으로 그래서 이제 그 말을 여기 와 가지고, 전화로 했었죠. 인터뷰를 하고 나니까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도 이제 자기가 이제 생각을 못 했던 얘기를 갖다가 하니까 너무 좋다면서 이제 그 굉장히 칭찬을 해주고 하여튼 그랬어요.
◇ 김현정> 역시 이동훈이다. 막 이러면서 칭찬받으셨어요?
◆ 이동훈> 네, 쌍따봉 날리고. (웃음)
◇ 김현정> (웃음) 따봉 받으셨구나.

◆ 이동훈> 그래서 이제 그 압도적 정권 교체라는 말이 제가 이제 캠프를 떠나고 나서도 여전히 이제 그게 캠프의 어떤 슬로건으로 쓰였어요. 그런데 나중에 이제 대선이 끝나고 나 가지고 몇 달 있다가 제가 직접 들은 얘기는 아니고 다른 분한테 전해 들었어요. 그러니까 '0. 73%밖에 못 이겼는데 말이야, 이동훈이라는 놈이 말이야, 그 압도적 정권 교체라는 말을 쓰는 바람에 국민들이 우리를 오만하게 본 거야.' 그래서 이제 그 책임을 어떻게 보면은 뭐 전적으로 저한테 돌렸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게 그런 식으로 말씀을 하셨다라고 이제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분이에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분은 뭐든지 낙관적이세요. 전망을 낙관적으로 하는데 근거는 없습니다. 뭔가 준비를 잘해서 낙관적인 건 아니고. (웃음) 다만 그게 이제 끝나고 나면 평가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하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추진할 때는 잘될 거야, 무조건 돼, 낙관적인데 잘 안 되고 나면 주변에 좀 책임 전가를 하는 스타일입니까?
◆ 이동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한테 굉장히 책임을 많이 이제 부정적으로 평가를 많이 하시는 그런 스타일이죠. 그러니까 지나놓고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엑스포 문제라든가 뭐 대왕고래 문제라든가 의대 정원 문제라든가 이런 정책들도 굉장히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하셨는데 그 평가 부분에서는 어떻게 보면 주변 사람들한테 그 책임을 좀 돌리는 그런 캐릭터죠. 제가 봐서는 지도자로서 조금 문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 당시에도 그러니까 정계 입문 초기에도 이렇게 부정 선거론을 믿었다거나 그거 유튜버에 심취했다거나 그런 게 있었습니까?
◆ 이동훈> 유튜브는 좋아하셨죠. (웃음) 유튜브는 좋아하시고 사실상 저도 이제 그때 조선일보에 있을 때 유튜브를 제가 했기 때문에 그 유튜브를 보고서 그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당신을 유튜브를 보고 내가 면접을 했다.
◇ 김현정> 유튜브 보고 픽했다. 그 얘기를 하세요?
◆ 이동훈>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데 당시에는 이제 극우 유튜브를 본다. 이런 것보다도 그러니까 모든 유튜브들이 우파 쪽 유튜브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반대 내용들이니까 큰 차별성은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하여튼 유튜브는 좋아하셨어요.
근데 부정선거 말씀하시니까 이제 부정선거에 대해서는 제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보면 선거를 이기고 지금 자기가 선거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시는 분은 아마 세계에서 유일한 분 아닐까 싶은데 그거는 본인께서도 부정선거라고 생각하지는 저는 않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그 부정선거라는 걸 갖다가 어디까지나 선동의 도구로 어떻게 보면 보수 우파들이 가지고 있는 그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이용을 하기 위해서 특히 계엄 사태를 앞두고 이용하기 위해서 그런 걸 하신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부정선거론을 진짜 믿어서가 아니라 그걸 지금 차용, 활용한 거다. 팬덤을 가져오기 위해서?
◆ 이동훈> 계엄의 어떤 명분으로 삼기 위해서 그런 걸 갖다가 이용을 했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때만 해도 그냥 보수 콘텐츠건 진보 콘텐츠건 그냥 유튜브를 많이 보는 청취자였다면, 애청자였다면 지금 점점 대통령 하면서 좀 그 성향이 바뀌었다고 보세요?
◆ 이동훈> 본인이 그 성향이… 이제 이분이 철학이 있다라고 저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우리 공동체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철학이나 이런 것들이 없는 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좀 학습을 해 나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그랬을 수는 있죠. 그러나 그렇게 또 지력이 떨어지시는 분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갖다가 단순히 그냥 여기에 매몰돼서 어떻게 극우 쪽으로 갔다라기보다는 대통령이 본인이 이제 이 세력들을 좀 이용을 하기 위해서 그런 것들을 좀 선동의 도구로 쓴 측면이 있고 지금도 저는 그런 과정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유튜브 콘텐츠 볼 때 그러면 김건희 여사도 다 같이 보고 그랬습니까?
◆ 이동훈> 말씀드렸지만은 저를 이제 픽할 때 두 분이 같이 보셨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두 분이 같이 보시다가…
(사진=연합뉴스)◆ 이동훈> 저녁에 이제 밤에 윤석열 대통령하고 김건희 여사하고 그전에 후보 시절에도 보면은 늘 저녁에 같이 유튜브를 많이 보시는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동훈 잘한다, 이래가지고 면접 보러 와라. 이렇게 된 거예요?
◆ 이동훈> 면접 보러 와라. 처음 만났을 때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악수를 하면서 '그 당신은 말이야, 내가 유튜브로 자주 봐가지고 얼굴이 낯설지가 않아.'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서 유튜브를 이 부부가 많이 보시는구나, 이 생각을… 김건희 여사 얘기도 자연스럽게 이제 넘어오게 되는데 여러 번 만나셨죠?
◆ 이동훈> 여러 번은 아니고요. 몇 번. 이렇게 이제 얼굴을 접했는데 제가 사실 그때 제가 대변인을 할 때만 하더라도 김건희 X파일이라는 거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이 얘기들이 벌써 나오고 있었어요. 제가 첫 만남에서 굉장히 좀 주의 깊게 이제 볼 수밖에 없었는데 처음에 이제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 가가지고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윤석열 그 당시는 이제 전 검찰총장 신분이죠. 부인을 이제 소개를 해 주는데 제가 솔직히 말해서 상당히 깜짝 놀랐어요.
◇ 김현정> 왜 깜짝 놀라셨어요?
◆ 이동훈> 그러니까 자기 남편을 위해서 일해 줄 스태프를 처음 면접을 보는데 이분이 굉장히 거침이 없으시더라고요. 그 아주 직설적이고.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식이었는데요?
◆ 이동훈>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 두고 이제 남편을 공개적으로 이제 면박을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휴, 이래이래서 안 돼, 이래서 안 돼' 이러면서 이제 면박을 주고 근데 이제 그걸 같이 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그냥 강아지 안고 그냥 웃기만 하고 있고…
그래서 제가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죠. 이거 참 큰일 났다. 제 입장에서는 왜냐하면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고 이제 선거 돕겠다고 왔는데 이러다가 이제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겠다. 선거 이거 위험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더라고요.
◇ 김현정> 첫 만남에서부터 이거 부인 리스크가 터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기자 출신이시니까 감 같은 게 있잖아요.
◆ 이동훈> 그리고 그 당시에 이미 이제 김건희 X파일이라는 게 이제 좀 퍼져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이제 글쎄 이게 X파일하고 이제 그때 연계시켜서 그랬는지 느낌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굉장히 좀 불길한 느낌은 가졌던 게 사실입니다.
◇ 김현정> 그 후에 실제로 선거운동 기간에도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랄 까요? 어떤 영향력이 막강했습니까?
◆ 이동훈> 그 이후에 이제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제가 이제 깊이 관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까지는 제가 자신 있게 말씀을 못 드리지만 전언들에 따르면 여러 가지로 이제 관여를 하신 걸로 알고 있고 지금 봐도 이제 그렇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예를 들어서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이 그 당시 대선 본부 기지나 다름없었고 그러다 보니까 자주 드나들면서 영입할 인사들을, 캠프 영입 인사들을 직접 고르기도 하고 면접 보기도 하고 이랬다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일들인데, 근데 또 어떻게 생각하면 그때는 정당 입당 전이니까 일손 부족했고 그래서 가족들이 나서서 도운 거다. 그때는 그렇게 볼 수도 있잖아요?
◆ 이동훈> 근데 사실은 제가 이제 지나놓고 나니까 윤석열 정권을 이제 평가를 할 때 그런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은 한마디로 '여사와 검사의 연합체 정권'이다.
◇ 김현정> 여사와 검사의 연합체 정권.
◆ 이동훈> 네, 그러니까 한쪽에 김건희 여사가 있고 한쪽에 이제 그 한동훈 검사장, 당시 검사장 지금 한동훈 전 대표라고 호칭을 해야 될 것 같은데 한동훈 전 대표를 위시한 검사들 그룹이 이제 연합을 했고 그 위에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 올라타 있는 형국으로 이 윤석열 정권이라는 게 이제 굴러갔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이분들이 이제 공통적으로 여의도 정치를 모르니까 당시에 이제 여의도에 들어오기 위해서 그 통로로 다리로 활용을 한 것이 국민의힘에 있는 법사위 소속 의원들 그분들이 사실 이제 장제원 의원, 윤한홍 의원 이런 분들인데 그분들이 나중에 이제 윤핵관이 됐어요.
그래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022년도 정권 초기에 보면은 장제원 의원이 이제 인사를 했던, 용산에 들어갔을 때 인사를 했던 행정관들이 있습니다. 그 행정관들이 대거 이제 물러나는 그런 일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뭐냐 하면은 이제 대선을 승리를 하고 나서 여사와 검사 연합 정권 특히 여사 세력이 너희들은 이제 용도 소용 다 했으니까 이제 물러나라라고 하면서 윤핵관들을 사실 팽을 하는 과정이었다고 저는 보고요.
◇ 김현정> 여사 세력과 검사 세력, 여의도 세력이 있는데 집권 후에는 여사 세력이 더 뭐라고 해야 더 우위에 있었다 그 말이에요?
◆ 이동훈> 그 여사 세력과 검사 세력이 공이 이제 여의도에 들어왔으니까 그 국민의힘에 윤핵관들은 이제 사실상 팽을 시키고 둘이서 이제 사실은 정권을 양분을 했는데, 그 두 세력이 충돌한 시점이 있어요. 그게 지나 총선이죠.
◇ 김현정> 지난 총선, 그때부터 갈라졌다고 보시는 거군요. 지난 총선을 기점으로.
◆ 이동훈> 그게 이제 윤석열 정권을 좀 구조적으로 좀 제가 봤을 때는 올바르게 이해하는 방법이 아닌가 그래서 지금도 사실은 그런 충돌이랄까요? 이런 것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다시 말씀드리지만은 김건희 여사의 어떤 세력, 김건희 여사에 충성하는 그분들이 계속 힘을 모아가고 어떻게 보면 영향력을 행사하던 그런 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김현정> 윤핵관 세력 떨어져 나가고 그다음에 검사 세력 떨어져 나가고 그럼 여사 세력이 더 어떤 중심이 돼서 이끌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결국은 여사 라인?
◆ 이동훈> 그렇습니다. 결국은 이제 그 그런 것들이 지난 총선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내지는 대표의 공천권 행사를 두고 충돌을 했고 그것이 결국은 이 총선에서 패배하는 결정적 원인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윤 대통령이 끝내 이제 특검법을 수용하지 않았고 그러고 나서 계엄이 터진 거 아닙니까? 이제 그 이유를 두고도 여러 가지 설들이 분분한데 이동훈 대변인은 뭐가 이유였다고 보세요?
◆ 이동훈> 부인에 대한 어떤 분들이 사랑 아니었을까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저는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감정은 사랑 이상의 감정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사랑 이상은 뭡니까?
◆ 이동훈> 그러니까 그 이분이 이제 결혼을 하셔가지고 두 분이 이제 결혼을 하셨을 때를 생각해 보면 굉장히 윤석열 대통령이 어려울 때 그러니까 박근혜 정권 시기에 그 좌천을 당했잖아요. 댓글 수사 때문에 좌천을 당했고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있을 때 그다음에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하면서 굉장히 욱일승천했고 그리고 바로 대선 후보가 돼 가지고 대통령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들, 굉장히 파동이 심한 과정에서 같이 김건희 여사하고 결혼을 결혼 시기가 딱 겹친단 말이에요. 그런 걸 거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굉장히 동지적 결합 이상의 어떤 굉장히 의존을 하면서 두 분이 해 왔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절대로 못 내칠 것이다. 지금도 그런 결과적으로 그렇게 돼 가고 있는 형국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럼 왜 갑자기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계엄령을 선포했느냐를 두고 사실 이유 분석이 수만 가지가 나옵니다만 이동훈 대변인 보시기에는 김건희 특검법 직전이었고 그것이 직접적인 영향이 됐을 것이다. 이렇게 보세요?

◆ 이동훈> 그렇습니다. 저는 그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죠. 계엄을 하면서.
◇ 김현정> 부정선거.
◆ 이동훈> 반국가 세력, 부정선거 말씀하셨는데 그거는 저는 하나의 명분이라고 보고 그런 부분들, 자신과 김건희 여사의 안위 이런 것들이 제일 우선적으로 고려 대상이 아니었나 계엄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오늘 이동훈 대변인이 복귀하는 정계 입문 초기부터의 쭉 과정들 같이 들어봤는데 결국 오만과 불통 이런 것들 그리고 가족의 정무 개입 이런 것들이 지금의 비극을 만든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을 오늘 좀 하게 되는데요. 한 30초 남았습니다만 이런 질문이 밖에서 들어왔어요. 지금 윤 대통령 당 대표 출마설, 김건희 여사 총선 출마설 혹은 신당 창당설 돌고 있는데 이거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 이동훈> 제가 사실은 이 말씀을 좀 드리려고 새벽밥 지어 먹고 나왔는데 그러니까 그 윤석열 대통령 본인 스스로도 그걸 하고 싶어 하실 거고 주위에서도 아마 그걸 이용을 하려는 극단적인 세력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윤석열 대통령은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바 어떻게 보면 정치인으로서 자질도 떨어지시는 분이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보수 내에서 어떤 상징적인 자산도 없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억울함에 있어 가지고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한 번 비교를 해 보시면 금방 이제 대비가 될 텐데 그런 억울함에 있어 가지고 뭐 조금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있고 그래서 본인은 하시고 싶겠지만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그걸 가지고.
◇ 김현정> 신당 창당도 하고.
◆ 이동훈> 창당하고 싶고 대선에 개입하고 싶고 하시겠지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안 될 것이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