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 후보 승리' 피켓을 들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간 당내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차 경선부터 당심과 국민 여론이 각각 50%씩 반영되면서, 예비후보들은 탈락 후보의 지지층은 물론, 당내 세력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반탄파(탄핵 반대파)'로 분류되는 나경원 예비후보의 지지층과 겹치는 김문수·홍준표 예비후보 간 세 확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23일 '찐윤' 5선 윤상현 의원의 공개 지지를 받으며 보수 우파 결집에 속도를 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캠프에서 열린 지지선언에서 "김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우파 세력의 단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탄핵은 윤석열 대통령 개인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김 예비후보 캠프에는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용 전 의원도 수행단장으로 합류했다. 캠프 측은 "이용 전 의원이 합류함에 따라 수행 전반을 총괄하며 현장 대응 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장동혁 의원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또 엄태영, 박수영, 김선교, 인요한 의원 등 4명의 현역 의원이 캠프 주요 직책을 맡아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맞서 홍준표 예비후보 측도 '777인재 매머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공식화하며 맞불을 놨다. 총괄상황본부장인 유상범 의원은 "현재까지 현역 의원 중 7명이 직접 캠프에 참여했고, 13명은 보좌진을 선대위에 파견했다"며 "나머지 28명은 지지 의사를 밝혀 총 48명의 현역 의원이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 캠프의 1차 선대위 인선에는 △정무총괄위원장 구자근 의원 △국방안보총괄본부장 강대식 의원 △보건복지총괄위원장 백종헌 의원 △노동총괄위원장 김위상 의원 등이 포함됐다.
유 의원은 총괄선대본부장 인선과 관련 "김기현, 나경원, 주호영 의원을 모시려 한다"며 추가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