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이 지난 2월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가 35년간 대전 코레일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활약한 김승희 감독을 전무 이사로 전격 발탁했다. 정몽규 회장 체제의 새 집행부 구성이 완료됐다.
축구협회는 9일 "제55대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 부회장, 분과 위원장, 이사진을 포함해 27명으로 구성됐다"며 "축구인 출신 전무이사 체제로 다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경험에서 변화와 혁신을 구하기 위해 김승희 대전 코레일 감독을 전무이사로 임명했다"고 발탁 배경을 전했다.
이어 "김 전무이사는 디비전 시스템, 학생 선수 저변 확대 등 핵심 정책에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조정할 적임자"라고 부연했다.
김승희 신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대한축구협회 제공협회 행정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된 김승희 신임 전무이사는 1990년 실업축구 철도청(현 대전 코레일)에 입단한 뒤 35년 동안 한 팀에서만 선수, 코치, 감독을 두루 맡은 '원 클럽맨'이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현장과 소통해 현장 목소리가 협회 행정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회장단은 직능단체 추천을 받아 5명으로 꾸려졌다. 17개 시·도협회와 K리그를 대표해 신정식 전남축구협회장과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국가대표팀 지원·대외협력을 위해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도 부회장직을 맡았다. 이용수 세종대 명예교수는 협회 비전·전략 등 기획 행정 부문 부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각급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현영민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이 맡았다. 45세의 현영민 위원장은 전력강화위 출범 이후 최연소 위원장이다. K리그1 광주FC를 이끄는 이정효 감독 등 지도자들이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도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광주FC와 비셀 고베의 16강 2차전. 광주 이정효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집행부 명단(27명)
▲부회장 = 신정식(시·도협회), 김병지(K리그) 이용수(기획 행정), 박항서(국가대표팀 지원), 신태용(대외협력) ▲전무이사 = 김승희 ▲분과위원장 = 현영민(전력강화위원회), 이장관(기술발전위원회), 김현태(대회위원회), 문진희(심판위원회), 위원석(소통위원회), 김윤주(윤리위원회), 김광준(의무위원회), 전한진(국제위원회) ▲이사 = 이정효, 김도근, 오해종, 이미연, 윤종석, 신병호, 김민덕, 조연상, 윤영길, 정희돈, 김호남, 전가을, 이보윤